![[브뤼셀=Xinhua/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관계자와 승무원들이 브뤼셀-베이징 직항 노선 취항을 기념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3.27.](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0905_web.jpg?rnd=20260325025418)
[브뤼셀=Xinhua/뉴시스] 지난 24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관계자와 승무원들이 브뤼셀-베이징 직항 노선 취항을 기념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3.27.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 통과 권한과 중동 분쟁을 기회 삼아 유럽 노선 공급을 대폭 늘렸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국 항공사들에게는 오히려 막대한 '반사이익'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영국 항공 분석업체 OAG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올 하절기(3월 말~10월) 중국-유럽 노선 운항 횟수를 지난해보다 약 2891회 늘릴 계획이다.
항공사별로는 국적기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가 1120회로 증편 규모가 가장 컸으며, 중국남방항공(839회)과 중국동방항공(654회)이 뒤를 이었다. 하이난항공을 비롯한 중소 항공사들도 잇따라 증편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는 서구권 항공사들이 누리지 못하는 ‘지정학적 이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가로질러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가 서방 항공사의 진입을 차단하면서 유럽·북미 항공사들은 러시아를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 중이다. OAG는 러시아 영공 우회 시 비행시간은 최대 3시간 늘어나고, 시간당 최소 1만 달러(약 13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 역시 중국 항공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 영공 폐쇄와 경로 변경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중국 항공사들은 중동을 거치지 않고도 유럽 직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이징-밀라노 노선의 경우 별도의 경로 변경 없이 분쟁 지역을 피해 비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용과 시간 면에서 경쟁력을 잃은 유럽 항공사들이 노선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사이, 중국이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인의 유럽 관광 수요 회복과 유학생·현지 근로자 등 실질적인 이동 수요가 맞물린 점도 이번 대규모 증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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