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김종훈 국립부경대 생물공학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정밀 방제를 위한 핵심 RNA 간섭(RNAi) 기술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원명은 '소나무재선충 유전자 발현 억제용 dsRNA 및 이를 포함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조성물'이다. 제놀루션은 이번 특허를 계기로 농업과 동물용 의약품에 이어 산림 분야까지 그린바이오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특허는 소나무재선충의 생존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아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이중가닥 RNA(dsRNA)를 설계·합성한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dsRNA는 생물정보학 기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선별한 소나무재선충의 필수 유전자 4종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실험실내 효능평가에서는 dsRNA 처리 48시간 만에 90% 이상의 방제 효능이 확인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 시 나무를 급속히 고사시키는 치명적 산림병해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방제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방제 현장에서는 아바멕틴 계열 화학농약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약제 저항성, 꿀벌 등 산림 내 비표적 유익충에 대한 독성 영향과 잔류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기술은 특정 해충 유전자만을 표적하는 RNAi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화학농약 중심 방제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그린바이오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번 특허 출원은 제놀루션이 추진해 온 RNA 플랫폼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제놀루션은 앞서 RNAi 기반 꿀벌 질병 치료제 상용화 경험을 축적한 데 이어 작물보호와 동물용 의약품 분야로 RNA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이번 특허를 계기로 회사는 농업·축산을 넘어 산림 병해충 방제 시장까지 RNA 기반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제놀루션이 보유한 dsRNA 대량생산 플랫폼과 인허가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효능 검증과 대규모 야외 적용 연구를 거쳐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을 모두 갖춘 산림용 RNAi 방제 솔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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