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급 성적 돌파할까…제약바이오 기술수출 활짝

기사등록 2026/03/26 10:34:42

최종수정 2026/03/26 13:14:44

작년 20조…올 들어 잠잠하더니 다시 활기

글로벌 계약과 함께 국내사 간 기술 거래

"거래건수 줄고 유망후보 투자 강화 경향"

[서울=뉴시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후 올해 들어 잠잠하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소식이 다시 활발해졌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후 올해 들어 잠잠하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소식이 다시 활발해졌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5.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후 올해 들어 잠잠하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소식이 다시 활발해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알테오젠, 피알지에스앤텍, SK플라즈마가 글로벌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 맺으며 국내 기업 간 기술 거래를 성사시켰다.

알테오젠은 지난 25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상업화를 위한 최대 5억4900만 달러(약 8226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바이오젠은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을 사용해 바이오의약품 2개 품목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계약 체결 후 2000만 달러(약 300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하며, 2개 품목의 개발·허가·매출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달성 시 최대 5억4900만 달러(약 8226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ALT-B4에 적용된 하이브로자임 기술은 장시간 소요되는 정맥투여(IV) 의약품을 편리하고 신속한 피하주사(SC)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지금까지 MSD, GSK,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산도즈, 인타스 등 다국적 제약사 8곳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에도 알테오젠은 GSK의 자회사 테사로에 ALT-B4를 최대 42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하며 새해 첫 바이오업계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SK플라즈마는 이달 3일 튀르키예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와의 합작회사 프로투루크에 총 6500만 유로 규모의 기술 이전을 했다. 계약 규모는 세금 공제 후 약 1100억원이다.

계약에 따라 SK플라즈마는 프로투루크에 향후 건설될 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R&D 및 생산 관련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국내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기업 피알지에스앤텍도 소아조로증 치료 물질 '프로제리닌'을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센티넬 테라퓨틱스에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소아조로증은 LMN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핵막 단백질인 라민 A 대신 비정상 단백질인 프로제린이 생성되면서 발생하며, 이는 세포핵 구조 이상과 조기 노화를 유발한다. 프로제리닌은 조로증의 원인 단백질인 프로제린을 표적한다. 비정상적인 세포핵 구조를 정상화하고, 프로제린 단백질 분해를 유도해 세포 내 프로제린 수준을 줄이는 기전이다.

계약 규모는 양사 기밀사항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금·마일스톤이 올해 입금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 간 기술 교류도 이뤄졌다. 최근 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과 장 질환 치료 물질 3종을 도입하는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군) 신약 물질 3종에 대한 독점적 임상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위해 계약금 10억원을 지급했고,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 기술료를 지급할 경우 최대 계약 규모는 2052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포함한 여러 장질환 신약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적 불경기로 제약기업의 기술 거래 건수는 줄었지만 유망하거나 위험 완화된 후기단계 기술엔 큰 자금을 투자하는 경향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기술 수출 계약 건수가 6% 줄었음에도 총 계약 규모(2053억 달러)는 전년(1527억 달러) 대비 큰 폭 상승한 이유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규모도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 "위험 회피적인 기업들이 임상 및 상업화 경로가 확립된 제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유망하거나 위험이 완화된 후기 단계 자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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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급 성적 돌파할까…제약바이오 기술수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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