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센 "덴마크 국민, 다른 총리 아닌 나를 원해"…좌파·중도연합 추진
'캐스팅보터' 중도당 당수 "덴마크에 좌파 연합 정책 필요하다고 믿지 않아"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6](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1058205_web.jpg?rnd=20260226211315)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코펜하겐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가 덴마크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게 됐다. 현직 총리인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는 3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10세는 25일(현지시간)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에게 새 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할 것을 요청했다. 덴마크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국왕은 모든 정당 지도자들을 만난 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사회인민당과 사회자유당이 참여하는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79석 가운데 84석을 얻어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90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어 트뢸스 룬 포울센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우파 연합이 77석,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이 창당한 중도당이 14석을 차지했다.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가 수장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의석수 38석으로 제1당 지위를 유지했지만 의석수가 2022년 총선 대비 12석 감소하면서 1903년 이후 123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는 25일 프레데릭 10세에게 총리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다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는 이날 방송 토론에서 "덴마크 국민은 다른 총리가 아닌 나를 원한다. 나는 국민을 대신해 계속 나아갈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좌파 5개 정당과 중도 우파인 중도당이 연합하는 것"이라며 좌파 연립 정부 구성을 예고했다.
연정 구성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직전 총선인 2022년에도 정부 구성 협상은 6주간 지속됐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새 정부 구성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라스무센 장관이 프레데릭센 임시 총리의 구상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덴마크에 좌파 연합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네 스투바게르 오르후스대학 정치학 교수는 유로뉴스에 "프레데릭센이 다시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좌파든 우파든 어느 정당의 지지를 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라스무센 장관이 본인의 부인에도 다시 총리직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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