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돈바스 전체 러시아에 넘기라 압박"

기사등록 2026/03/26 10:43:27

최종수정 2026/03/26 13:42:25

美 안보보장 약속 조건으로 영토 양도 요구

"우크라·유럽 안보 약화 우려" 사실상 거부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에 우선순위 바뀌어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으로 여력이 떨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러우전쟁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 보장 약속을 받으려면 돈바스 영토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철수할 준비가 되면 최고위급 수준에서 이러한 보장을 최종 확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러시아에 전략적 요충지를 넘기고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러우전쟁 평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상황은 분명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측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제시한 '28개항 평화안'에서도 돈바스 양도안을 포함했었다. 우크라이나에 종전 후 10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서 느리게 진격하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협상 중재에 관심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안보 보장 약속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주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중동 국가들의 긴급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망을 공급해준 미국에 감사를 표했지만,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 군수물자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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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돈바스 전체 러시아에 넘기라 압박"

기사등록 2026/03/26 10:43:27 최초수정 2026/03/26 13: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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