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빚 갚으려 밤낮 일했는데"…재산 없다더니 뒤에선 수익 자랑한 아내

기사등록 2026/03/27 00:08:00

[그래픽=뉴시스] 아내의 반복적인 주식 투자와 빚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한 남성이 협의이혼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재판매 및 DB금지.
[그래픽=뉴시스] 아내의 반복적인 주식 투자와 빚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한 남성이 협의이혼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아내의 반복적인 주식 투자와 빚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한 남성이 협의이혼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

26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습관적인 주식 투자에 지쳐 이혼을 요구한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10월 평소 타던 차 한 대만 달랑 끌고 집을 나왔다"며 "우리 부부의 불행은 아내의 주식 투자에서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A씨의 아내는 대학병원 원무과에서 병원비를 정산하는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는 "그랬던 아내가 가족 몰래 고위험 주식에 손을 댔고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져서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게 됐다"면서 "나는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했다. 중소기업 영업직으로 낮에는 거래처를 뛰고, 밤에는 대리운전, 주말에는 음식 배달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내는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했고, A씨 역시 자식들을 보면서 참고 버텼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내 명의의 대출금을 발견하게 됐다.

A씨는 "설마 하는 마음에 추궁하자 결국 또 주식에 손을 댔다고 실토하더라.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혼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아내는 "어차피 끝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아내는 A씨에게 "재산도 없으니 그냥 협의이혼이나 하자"며 직접 적은 재산 목록을 내밀었다. 아내는 "채무가 많아서 5대 5다. 반씩 나눠도 남는 게 없고, 자신은 아이를 키워야 하니 줄 것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는 "그런데 지인들 말을 들어보니 아내가 최근에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다고 하더라. 재산 내역을 투명하게 까보자고 했지만 아내는 묵묵부답"이라며 "심지어 집을 나갔으니 아이들을 보여줄 수 없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제시한 채무 목록에는 이전 주식 빚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상태로 몸만 나가라니 너무 억울하다. 아내의 숨겨진 재산을 제대로 확인하고 정당하게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협의이혼 외에 어떤 절차가 있는지도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소식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진희 변호사는 "서로의 협조가 필요한 협의이혼 외에는 조정과 소송절차가 있다"며 "상대방의 재산을 확인하고 싶다면 소송절차에서 '금융거래정보 제출명령'을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도나 폭력이 아니더라도 배우자의 반복된 주식 투자 실패와 거짓말, 신뢰 상실 등도 이혼의 사유가 될 수 있고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며 "A씨가 집을 나왔더라도 자녀를 만날 면접교섭권은 법적으로 보장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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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빚 갚으려 밤낮 일했는데"…재산 없다더니 뒤에선 수익 자랑한 아내

기사등록 2026/03/27 00:0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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