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여기를?" 미군도 못 건드린 이란 '안방' 카스피해, 이스라엘이 쳤다

기사등록 2026/03/25 17:15:29

최종수정 2026/03/25 17:31:23

우크라이나전 투입 이란제 드론·탄약 공급망 차단 목적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스라엘군이 러시아와 이란의 핵심 무기 및 물자 수송로인 카스피해 해군 기지를 전격 공습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주 카스피해 연안의 반다르 안잘리 항구에 위치한 이란 해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내해인 카스피해를 공격한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와 이란이 드론, 탄약, 석유 등을 자유롭게 교환해온 약 600마일(965km) 길이의 수송로를 정조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도시 폭격에 사용되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주요 공급망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경로는 미국 해군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양국은 이를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며 밀접한 군사 협력을 이어왔다.

이스라엘 해군 사령관 출신인 엘리에제르 마룸은 "이번 공격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러시아의 밀수 행위를 제한하고, 이란에 카스피해에 해상 방어 체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해군 본부와 지휘 센터, 선박 수리용 조선소 등 수십 개의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군사적 목적을 넘어 이란의 식량 안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해당 수송로가 밀 등 필수 식량 수입에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드론 공급과 곡물 수급에 있어 이란이 단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즉각 규탄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항구가 민간 물품 교역을 위한 중요한 물류 허브라고 강조하며, 전쟁이 카스피해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단기적으로는 무기 교역 흐름을 늦출 수 있으나, 러시아와 이란이 다른 카스피해 항구로 경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설마 여기를?" 미군도 못 건드린 이란 '안방' 카스피해, 이스라엘이 쳤다

기사등록 2026/03/25 17:15:29 최초수정 2026/03/25 17:31: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