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마당 뚫렸다"…민주당, 마라라고 지역구서 공화당 꺾고 당선

기사등록 2026/03/25 10:59:57

'트럼프 지지' 공화당 후보 꺾고 승리…민주당, 플로리다 재건 동력 확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라라고 클럽이 포함된 지역구를 탈환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의 에밀리 그레고리 후보는 플로리다주 제87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존 메이플스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승리로 민주당은 공화당의 압도적 우위가 지속되던 플로리다주 정계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공공보건 전문가 출신인 그레고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주거비 부담과 세금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앞서 2024년 선거 당시 해당 지역구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 19%포인트 차이로 대승을 거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민주당의 조직적인 자금 투입과 기반 강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이번 승리가 플로리다주 의회의 공화당 절대다수 의석 구조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니키 프리드 플로리다주 민주당 의장은 "이번 승리는 연중 지속적인 조직화와 인프라 투자가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앞마당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플로리다 주민들은 혼란과 부패, 치솟는 물가에 지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플로리다 내 다른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졌다. 탬파 지역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브라이언 네이선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우편투표를 '부정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해온 것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주 선거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우편으로 투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편투표 제한을 포함한 법안 처리를 주장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본인의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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