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갚는 '깡통대출' 급증…중소기업·자영업자 연체율↑

기사등록 2026/03/25 10:29:57

최종수정 2026/03/25 10:52:24

4대 시중은행, 무수익여신 3조8468억으로 1년 새 21% 불어나

고환율·고유가에 차주 상환능력 저하와 건전성 악화 우려 확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증폭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3.25(2020년=100 기준)로 전월(122.56)과 비교했을 때 0.6%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3.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증폭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3.25(2020년=100 기준)로 전월(122.56)과 비교했을 때 0.6%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에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깡통대출(무수익여신)'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90일) 이상 연체된 대출과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대출을 말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환율,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3조8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조1787억원 대비 1년 새 약 21%(6681억원) 급증한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국민은행 무수익여신은 9231억원에서 9986억원으로 약 8.2%(755억원) 늘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0.23%에서 0.24%로 0.01%포인트 올랐다.

기업의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6512억원으로 0.28%를 기록했다. 가계 무수익여신은 3475억원으로 0.19%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29.8%(798억원) 급증하면서 무수익여신비율이 0.15%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 무수익여신은 6401억원에서 9384억원으로 46.6%(2982억원) 급증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0.18%에서 0.25%로 0.07%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 무수익여신은 9909억원에서 1조904억원으로 늘었다. 10%(995억원)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비율은 0.28%에서 0.30%로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은 6220억원에서 6930억원으로 11.4%(710억원) 증가했다. 가계는 3689억원에서 3974억원으로 7.7%(285억원) 늘었다.

우리은행 무수익여신은 6246억원에서 8194억원으로 31.2%(1948억원) 급증했다. 비율은 0.19%에서 0.2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 4192억원에서 5589억원으로 33.3%(1397억원) 급증했다. 비율은 0.22%에서 0.30%로 0.08%포인트 뛰었다.

가계는 2054억원에서 2605억원으로 26.8%(551억원) 증가했다. 비율은 0.14%에서 0.17%로 0.03%포인트 올랐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가계와 기업 차주들의 상환 능력 저하와, 이에 따른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최근 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위주로 빠르게 뛰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6%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2조8000억원)은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는 전월보다 3조8000억원 줄었다.

1월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0.67%)은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 중소법인 연체율은 0.89%로 각각 0.10%포인트 뛰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1%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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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깡통대출' 급증…중소기업·자영업자 연체율↑

기사등록 2026/03/25 10:29:57 최초수정 2026/03/25 1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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