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홍 총장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시대 열겠다"[인터뷰]

기사등록 2026/03/25 14:12:14

최종수정 2026/03/25 16:31:16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민재홍 덕성여대 총장은 25일 "여대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종로캠퍼스를 활용해서 좋은 학생을 많이 모집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녀공학으로 가는 대학도 있지만 저희는 그럴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덕성여대 글로벌융합대학 중어중문과 교수인 민 총장은 지난 1월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이 참여한 직접 선거를 통해 신임 총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30년 1월까지 4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제 13대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106년 역사의 책임감을 느끼며 '속도'보다 구성원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의 변화를 우선하겠다. 학생 중심 교육혁신과 민주적 거버넌스 회복, AI 전환의 실질적 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 학자이자 행정가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며, 이를 대학 운영에 어떻게 녹여내실 계획인가?

"인문학 교수로서의 현장 경험과 교무처장 등 행정 보직 경험을 두루 갖췄다. 학문이 사회와 만나야 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덕성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변화의 실행력을 높이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 핵심 비전인 ‘Bright 덕성, 함께하는 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대학을 만들고 싶은가?

"브라이트(Bright) 덕성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대학 운영 원칙이다. 균형(Balance), 존중(Respect), 혁신(Innovation), 글로벌(Global), 조화(Harmony), 인재(Talent)를 축으로, 교육·연구·행정의 조화를 이루고 사람 중심의 명문 덕성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이다.

특히 재정 건전성과 미래 투자 사이의 균형, 그리고 구성원 간 상생 구조 회복을 핵심으로 보고 총장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구성원과 함께 설계하고 책임지는 '함께하는 도전'을 지향한다."

- '덕성 AI 이니셔티브'의 핵심인 'X+AI' 전략이란 무엇이며, 기존의 AI 교육과 무엇이 다른가?

"AI가 주인이 아니라 각 전공(X)이 중심이 되고, AI는 그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는 구조다. 차미리사(덕성여대 설립자)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여 기술에만 매몰되지 않고 '덕성(德性)을 갖춘 AI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 AI와 융합을 강조하면 기초학문이나 소수학과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인위적 통폐합이 아닌 '학문적 다양성 유지'가 원칙이다. 기초·탐색 교과를 강화하고 전공별 AI 융합 수업을 지원해, 모든 전공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AI라는 날개를 다는 'X+AI' 혁신을 추진하겠다."

- 교육 혁신 과정에서 교수 사회의 '유행 따라가기'라는 비판이나 구성원의 저항이 있을 수 있는데.

"AI를 유행 사업이 아닌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정의할 것이다. 정책 초기부터 목적과 부작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설명과 시범 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저항을 최소화하겠다."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취업과 진로'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실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은?

"진로 탐색부터 취·창업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경력개발 체계를 강화하겠다. 맞춤형 서비스와 현장실습 확대를 통해 학생이 단순히 프로그램이 많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내 진로에 실제 도움이 됐다'는 성과를 얻게 하겠다."


-종로 캠퍼스의 교육 활용 로드맵은 어떻게 되며, 신입생들이 언제부터 수업을 들을 수 있나?

"2026년 절차 착수, 2027~28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9년 3월 학기부터 일부 신입생 수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과 법인, 행정기관이 협력하는 추진체계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겠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구조개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인데, 총장님이 생각하시는 개편의 원칙은?

"남녀공학으로 가는 대학도 있지만 저희는 그럴 생각은 없다. 여대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종로캠퍼스를 활용해서 좋은 학생을 많이 모집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 보호, 전공 고유성 존중,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판단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겠다. 단순 통폐합 논리가 아니라 교육 품질과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숙의를 거쳐 진행하겠다."

-AI 전환과 공간 개선 등 큰 사업에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 재원 조달 방안은?

"적립금 운용 고도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기부 문화 확산 등 다층적 방안을 병행하겠다. 단기 처방이 아닌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

- '민주적 거버넌스'를 제도화하겠다고 하셨는데, 이사회와의 갈등이나 의견 불일치 시 누구 편에 설건가?

"누구의 편이 아닌 대학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덕성 Agora' 등 상설 협의 구조를 통해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참여적으로 운영해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

- 덕성여대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이며, 임기 말에 어떤 성과로 기억되고 싶은가?

"덕성의 경쟁력은 전통 위에 형성된 학생 중심 문화다. 임기 말에는 숫자 성과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학의 방향을 분명히 세우고,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해 다음 도약의 기반을 만든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터뷰 내용은 뉴시스 유튜브 채널 'TV뉴시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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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홍 총장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시대 열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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