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상호·전건우의 인간성 탐구…'닥터 아포칼립스'

기사등록 2026/03/24 17:11:43

새로운 J-호러의 시작…'심연의 텔레패스'

이서아 작가 연작소설집…'방랑, 파도'

[서울=뉴시스] '닥터 아포칼립스'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닥터 아포칼립스'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닥터 아포칼립스(은행나무)=연상호·전건우 지음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과 공포소설 작가 전건우가 협업한 메디컬 스릴러.

소설은 서울 마포구 한 룸살롱에서 의문의 좀비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바이러스의 출처는 시베리아 원양어선을 타고 입국한 선원 3명 중 한 명으로, 그는 이미 감염된 상태였다.

 이야기는 기자 강서희와 딸 수지, 그리고 천재 의사 김수혁과 차선호를 두 축으로 전개된다. 수지는 감염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몸속에 전이되고, 서희는 곧바로 수지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러나 수혁은 보유 장비로는 치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포구 일대를 봉쇄하고 발포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서희가 생중계를 통해 치료의 가능성을 보도하자, 외부에서 선호를 포함한 의료진이 투입된다.

소설은 재난 상황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특히 "치료가 가능하다면 감염자를 여전히 인간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논쟁적인 화두를 제시한다

연상호는 '작가의 말'에서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인간성을 극단적 우화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대재앙'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에게 지나치기 힘든 놀이터"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심연의 텔레패스' (사진=북다 제공) 2026.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연의 텔레패스' (사진=북다 제공)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심연의 텔레패스(북다)=가미조 가즈키 지음

일본 공포소설 'J-호러'의 샛별로 떠오른 신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제1회 소겐 호러 장편상 수상작으로, 일본에서 2024년 '베스트 호러'와 지난해 '이 호러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카렌이 직장 후배의 권유로 한 대학의 오컬트(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 탐구 학문) 동아리의 괴담 발표회에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발표회이후 그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침실에서 젖은 걸레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날이 지날수록 소리의 행방은 모르지만, 계속해서 들린다.

괴담과 초자연적 현상이 만들어내는 공포는 새로운 유형의 공포를 선사한다. 단순히 무서운 감정을 유발하기보다 기존의 장르물에서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무작정 공포를 부추기기보다는 순수한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해서 쓴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방랑, 파도' (사진=트리플 제공) 2026.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랑, 파도' (사진=트리플 제공) 2026.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랑, 파도(트리플)=이서아 지음
202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연작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빗금의 논리', '향자' 등 총 세 편의 소설은 점점 소멸해 가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단짝 할머니 향자와 미자, 백반집을 운영하는 지애와 지환, 요양보호사 혜란과 '나'로 6명의 삶을 조명하며 마을의 역사와 함께 거슬를 수 없는 운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는 마을의 요양원에서 일하는 보호사로, 주변의 상실로 슬픔을 직조하고 점점 극복해 간다.

특히 소설은 상실과 슬픔, 이에 따라 동반되는 무력감과 체념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작품 끄트머리에 에세이 '슬픔에 관한 소회'를 수록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공유한다.

그는 "생은 직선적이거나 선형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으며, 확고하게 규정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소설이란 장르가 허구라는 명분으로 현실의 진면목을 담는 터전인 동시에 무궁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은유나 환유의 느슨한 놀이터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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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연상호·전건우의 인간성 탐구…'닥터 아포칼립스'

기사등록 2026/03/24 17:11: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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