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대신 도둑질"…장례 틈타 빈집 턴 지인들 '경악'

기사등록 2026/03/24 17:18:00

최종수정 2026/03/24 17:32:25

[서울=뉴시스] 외조부의 장례 기간을 노려 지인들이 빈집에 침입해 물품을 훔쳐 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외조부의 장례 기간을 노려 지인들이 빈집에 침입해 물품을 훔쳐 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외조부의 장례 기간을 노려 지인들이 빈집에 침입해 물품을 훔쳐 갔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할아버지 장례 기간 노린 다단계 일당의 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손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인륜을 저버린 악마들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떨리는 손으로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외조부는 지난 15일 별세했으며, 유가족들은 3일간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외조부의 휴대전화를 통해 지인들에게 부고 소식이 전달됐다.

A씨는 장례 기간 동안 외조부의 자택이 털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할아버지께서 별세하셔서 다단계를 하던 지인들에게 부고 문자를 보냈더니, 조문을 온 게 아니라 상주하느라 텅 빈 할아버지 집으로 향했다"며 "부고를 받은 다단계 일당 중 한 명도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고, 3일 동안 문을 따고 들어가 '다단계 건강기능식품'만 싹쓸이해 갔다"고 토로했다.

절도범들은 금품이나 귀중품이 아닌 특정 건강기능식품만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들은 다른 귀중품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할아버지께서 생전 취급하시던 다단계 회사의 건강기능식품만 가져갔다"며 "할아버지 집 위치, 침입 경로 등을 정확히 아는 다단계 내부자의 계획범죄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피해 가정에서는 박스째 보관돼 있는 제품 위주로 사라졌으며, 개봉된 물품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서 강력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용의자 특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훔친 물건을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헐값에 팔아넘기거나 본사에 반품해서 현금화해 버리면 증거가 사라진다"며 "다단계 본사에서 장물 반품을 차단하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 물건들을 사주는 사람이 없도록 해당 사실을 널리 퍼뜨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짐승도 이런 짓은 안 한다" "도둑들은 꼭 잡혀서 구속되길 바란다" "다단계는 이래도 저래도 나쁜짓이니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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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대신 도둑질"…장례 틈타 빈집 턴 지인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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