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서 두나무 기업결합 가능성 대해 주주 우려 나와
최수연 대표 등 경영진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지속"
주가 부진 우려에도 "AI 에이전트가 실질적 부가가치 창출"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2292_web.jpg?rnd=20251125163532)
[서울=뉴시스]
[성남=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기업결합 추진을 둘러싼 시장 우려 진화에 나섰다. 규제 변수와 주가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경영진은 방향성에 변화가 없다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두나무와의 결합 추진 상황, 향후 전략에 대해 "방향이 정해지면 이에 맞춰 사업을 정비해 나가겠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금융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기업결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 제한 여부를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최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결합이 성사될 경우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 규제가 도입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을 100% 보유하는 구조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주주들도 이날 주총에서 두나무와의 합병 진행 상황과 규제 변수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특히 대주주 지분 제한과 관련 법 개정 논의 등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성남=뉴시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사진=네이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02090923_web.jpg?rnd=20260323133512)
[성남=뉴시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우리가 목표했던 방향대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법과 제도 변화에 따라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주가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에도 대응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네이버 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는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21만2000원, 전년 동일 대비 9.14%에 올랐으며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11% 떨어진 상태다.
이와 함께 일부 주주는 배당 규모가 부족하다는 점과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뉴시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사진=네이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02090922_web.jpg?rnd=20260323133447)
[성남=뉴시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사진=네이버 제공)
또 주주들은 글로벌 빅테크 대비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과 투자 규모, 주가 흐름 등을 언급하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 AI 시장은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결국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이라며 "네이버는 이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그 근거로 쇼핑, 로컬, 건강 등 개별 서비스에 특화된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정보 요약을 넘어 검색부터 예약, 결제, 배송까지 AI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액션 중심의 에이전트'를 통해 실질적인 거래와 매출로 연결하겠다"며 AI 서비스의 수익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대표이사) 보상의 상당 부분이 주가 수익률(TSR)과 연동돼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김 CFO 사내이사 선임뿐만 아니라 김이배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의 건 등),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최 대표는 "2025년 네이버는 주주 여러분 성원에 힘입어 AI 기술을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 내에 적용, 확장시키고 이를 검증해나가며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며 "2026년에도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주주 여러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