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에너지 시설 불바다 만들 것" 반격 예고,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위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https://img1.newsis.com/2026/03/21/NISI20260321_0001120363_web.jpg?rnd=20260321045709)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21.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개전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종전을 언급하면서도 안으로는 유례없는 대규모 증병과 전비 투입을 강행하는 '화전(和戰) 양면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미군은 해병대 원정군을 포함한 신규 지상군 병력을 중동 현지로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저녁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 없이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최대 발전소를 시작으로 전력 시설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오히려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전쟁의 목표를 둘러싼 혼선도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공개한 군사 목표 목록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파괴와 동맹 보호 등은 명시했으나, 정작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확보 책임은 타국으로 돌리는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개전 초기 강조했던 '정권 교체'나 '무조건 항복'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점도 전략 수정의 신호로 풀이되지만, 현장의 폭격과 미사일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 해병대 병력이 일본과 캘리포니아에서 차례로 급파되면서 미군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을 점령해 경제적 목줄을 죄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매체는 21일, 하르그섬이 공격받을 경우 홍해를 봉쇄하고 역내 에너지 시설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강력히 반발해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에 처했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장기전을 대비한 대규모 예산 편성 움직임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이란 작전용 긴급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지상군 투입과 전비 조달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전쟁 종료' 선언과 '천문학적 전비 투입'이라는 트럼프의 이중적 행보가 이번 전쟁의 향방을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미군은 해병대 원정군을 포함한 신규 지상군 병력을 중동 현지로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저녁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 없이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최대 발전소를 시작으로 전력 시설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오히려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전쟁의 목표를 둘러싼 혼선도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공개한 군사 목표 목록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 파괴와 동맹 보호 등은 명시했으나, 정작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확보 책임은 타국으로 돌리는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개전 초기 강조했던 '정권 교체'나 '무조건 항복'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점도 전략 수정의 신호로 풀이되지만, 현장의 폭격과 미사일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 해병대 병력이 일본과 캘리포니아에서 차례로 급파되면서 미군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섬을 점령해 경제적 목줄을 죄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매체는 21일, 하르그섬이 공격받을 경우 홍해를 봉쇄하고 역내 에너지 시설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강력히 반발해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위기에 처했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장기전을 대비한 대규모 예산 편성 움직임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이란 작전용 긴급 자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지상군 투입과 전비 조달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결국 '전쟁 종료' 선언과 '천문학적 전비 투입'이라는 트럼프의 이중적 행보가 이번 전쟁의 향방을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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