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유전 이어 핵시설까지 겨냥…이란戰, 전면전 ‘폭발 직전’

기사등록 2026/03/22 12:03:05

이스라엘 나탄즈 공격 수 시간 후 이란, 이란 핵연구센터 인근 보복

이스라엘 전문가 “전략 전술적인 효과적인 지휘통제 능력 유지 보여줘”

에너지 시설 상호 공격은 ‘자해성’…핵시설 공격은 광범한 재앙 가능성도

[라마트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2명이 숨진 현장을 통제한 후 조사하고 있다. 2026.03.22.
[라마트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2명이 숨진 현장을 통제한 후 조사하고 있다. 2026.03.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에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시설과 설비에 이어 핵시설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 미사일이 21일 이스라엘 남부의 두 도시를 강타해 건물들이 파괴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주요 핵 연구 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도시인 디모나와 아라드를 강타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두 도시는 인구 밀도가 낮은 네게브 사막에 위치한 중부 인근 최대 도시다. 이란 미사일이 핵시설 주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모나는 핵 연구 센터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아라드는 북쪽으로 약 35km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 구조대원들은 아라드에 직격탄이 떨어지면서 최소 10개 아파트 건물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고, 그중 3개는 심하게 손상되어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최소 6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아라드 공습 소식이 전해지기 전 X일에 “이스라엘 정권이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는 디모나 지역에서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면, 이는 작전상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올렸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핵시설 인근 지역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 농축 시설인 나탄즈가 공격받은 데 이어 발생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디모나 공격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나탄즈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테헤란 남동쪽 약 220km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의 나탄즈 공격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디모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란이 여전히 효과적인 지휘통제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스라엘의 한 최고 이란 전문가가 주장했다.

국가안보연구소 이란 담당 선임 연구원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 핵프로그램의 본거지인 디모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긴장 고조를 관리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사우스 파르스 이란 가스전 공격에 이은 이란의 디모나와 하이파 정유 시설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적 지침이 전술적 차원에서 정확히 실행된 것으로 효과적인 지휘통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440kg의 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지난해 6월 미국이 벙커 버스터를 동원해 폭격한 이스파한 시설 잔해 아래에 묻혀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번 나탄즈 공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아직 방사능 누출 등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나탄즈 공습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나탄즈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에도 이스파한과 함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중동 전역에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미국이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서 여러 발전소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 등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까지 정해 최후 통첩성 경고를 보내면서 전쟁은 공격 대상을 확대될 조짐이다.

카타르와 이란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사우스 파르스와 노스 돔’ 가스전에 대한 공격처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상호 피해를 입히는 자해성 공격이라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핵과 원전 시설에 대한 공격은 방사능 누출 등으로 당사국을 넘는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으로 전쟁이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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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22 12:03: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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