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들 "호르무주 봉쇄 풀 묘안 없다" 인정

기사등록 2026/03/21 08:27:49

최종수정 2026/03/21 08:36:23

미 국방정보국 "봉쇄 최대 6개월 간다" 보고서

"160km 해안선에서 공격 차단은 매우 힘든 일"

트럼프, "미국이 손 빼면 다른 나라들이 나설 것"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가 불타는 모습. 미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봉쇄를 풀 방법이 사실상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2026.3.21.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지난 11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가 불타는 모습. 미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봉쇄를 풀 방법이 사실상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2026.3.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당국자들이 호루무즈 해협 봉쇄를 막기 위한 분명한 해법이 없는 문제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미 CNN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이번 분쟁의 핵심 딜레마 중 하나는 이란이 이 문제에서 실질적인 레버리지를 쥐고 있다는 것이며, 명백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국방부에서 유통된 국방정보국(DIA)의 내부 평가서가 이란이 잠재적으로 1개월에서 6개월까지 해협을 봉쇄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국자들은 봉쇄 지속 기간이 부분적으로 이 공격들이 이란의 무기 비축량에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느냐와 이란의 잔존 군사 능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은 해협 장악을 위한 군사적 노력을 강화했으며,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막고 해협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된 여러 무기 체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중에는 해협 내 선박을 공격하기 위한 A-10 워트호그 공격기도 포함됐다.

서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을 다른 수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소형 선박, 소형 잠수함, 심지어 제트스키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소형 선박들은 자폭 공격으로 유조선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폭발물을 가득 실을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소형 선박으로 기뢰를 부설할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해협 경비를 위한 국제 연합 구성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를 맹비난하며, 이란을 "끝장낸" 뒤 해당 문제를 동맹국들 손에 그냥 맡겨버릴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그렇게 되면 우리의 무반응 '동맹국들'이 빠르게, 아주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썼다.

지리적 문제도 도전 과제 중 하나다. 해협의 길이는 약 160km에 달한다. 해협 내 섬들에 미군이 주둔하면 이란 선박이나 미사일을 차단하는 데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미군 장병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게 된다.

또 지상군 주둔으로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도 지난한 문제다.

한 정보 당국자는 "사람들은 해협이 얼마나 광활한지 완전히 과소평가한다. 약 16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에서 이란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하기가 어렵다. 이란은 해안선 어디에든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을 압박해 설득해 물러나게 하는 방안으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이란의 경제적 생명선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석유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복수의 당국자들이 지난주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이 트럼프가 이란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어디까지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하르그섬 점령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완전히 파산"시켜 잠재적으로 전쟁의 신속한 종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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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들 "호르무주 봉쇄 풀 묘안 없다" 인정

기사등록 2026/03/21 08:27:49 최초수정 2026/03/21 08: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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