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만 알려주는 게 아냐"…외과 의사가 말한 의료AI [빠정예진]

기사등록 2026/03/21 06:01:00

의료AI, 수술 경로 이외에 많은 정보로 도움

실제 연구 결과 수술 시간·합병증 등이 감소

의료AI, 진단·치료 등에서 의료의 질 높일 것

[서울=뉴시스] 위암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형우진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휴톰 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메디컬 코리아 2026 미디어 인터뷰에서 의료AI의 현재 역할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2026.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암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형우진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휴톰 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메디컬 코리아 2026 미디어 인터뷰에서 의료AI의 현재 역할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2026.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은 네비게이션과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은 길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수술하는 외과의사에게 환자의 장기 뒤에 숨겨진 정보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수술 부작용 등을 현저히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암 수술 권위자로 알려진 형우진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휴톰 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메디컬 코리아 2026 미디어 인터뷰에서 의료AI의 현재 역할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일 출퇴근하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데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AI 역시 경로 이외에 많은 정보를 알려줘, 외과수술로 부작용, 합병증 등을 줄이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형 교수는 2005년 처음 위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2023년 2000번째 수술 기록을 달성하며, 위암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로 통한다. 외과 의사로 명성을 쌓은 그는 의료AI의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많은 의료AI 기업이 활약하고 있지만, 의료  전체 영역에서 아직 작은 부분"이라면서 "의료AI가 실제 진료 과정에 일부 활용되고 있지만, 환자 치료에 직접 개입하는 수준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의료AI 영역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형 교수는 "과거에는 의사의 해부학적 지식과 경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수술 중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수술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AI가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또 의료AI가 암 수술에서 환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료AI를 활용하면) 신장암 수술에서 절제하는 범위도 줄고, 출혈양도 줄어 든다"라며 "논문에 발표된 것 처럼 위암의 경우도 수술 소요 시간, 출혈량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형 교수는 의료AI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지만 기술 발전은 계속된다"며 "진단과 치료, 수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의료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형우진 교수가 2017년 설립한 휴톰은 진단을 넘어 수술 영역까지 확장한 의료AI 기업이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기반 3D 구현 소프트웨어 'RUS'를 통해 수술 전 계획부터 수술 중 내비게이션까지 정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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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만 알려주는 게 아냐"…외과 의사가 말한 의료AI [빠정예진]

기사등록 2026/03/21 06: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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