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운임 상승에 농가·수출기업 부담 확대
비료·곡물 수급은 '단기 안정'…가격 상승 압력 변수
정부 "물류 지원·수입선 다변화 등 선제 대응"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자재 상점에서 상인이 화학비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11.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4452_web.jpg?rnd=20260311142414)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자재 상점에서 상인이 화학비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유가·운임·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농업 생산비와 수출 물류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정부가 농식품 수급과 연관 산업 전반의 리스크 점검에 나선 가운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료·사료·식품업계의 비용 압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농업 및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가·환율·운임 상승에 따른 업계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삼양식품,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비료협회 등 농식품·농자재·수출 관련 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현장 애로를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비용 상승이 농가 경영비와 수출기업 부담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환율과 유가 상승이 면세유·농기자재 가격을 자극하면서 농업 생산비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료 수급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상반기 영농철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료인 요소의 약 38.4%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는 물류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과 항공 운송 중단 등으로 주문 물량 축소, 일정 조정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물류비와 선적보험료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곡물과 가공식품 원료는 6~9월분까지 확보돼 있어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환율·유가·운임 상승이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함께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특히 원료구입자금 지원과 물류비 부담 완화 필요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농식품부는 비료 수급 불안에 대비해 동남아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원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비료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수출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기존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원료 구매 및 시장 다변화 지원에 더해, 중동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제곡물 및 가공식품 가격이 국내 물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물량 확보 등 대응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중동 상황의 전개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가·환율·운임이 농업과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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