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vs 김영록, 이번엔 '전남 국립의대 입지' 공방

기사등록 2026/03/20 12:49:03

신 측 "무책임한 행정, 책임 회피" 비판

김 측 "정치 개입은 안돼, 자율에 맡겨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직무정지 상태)가 국립의대 등 지역 현안과 도정 성적표를 놓고 연일 정면 충돌하고 있다.

신 위원장 측은 20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국립의대 입지 문제와 관련, 김 지사가 보여준 대학 자율 발언을 "지역 갈등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의 끝판왕"이라며 성명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광주MBC 민주당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국립의대 입지에 대해 "교육의 문제이니 대학 자율에 맡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 측은 "당초 순천대가 대학 자율 결정을 주장했을 때 공모를 강행하며 동서 갈등을 격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김 지사"라며 "목포대를 염두에 둔 공모제로 갈등만 키워놓고, 이제 와서 자율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역 주민과 지자체장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문제를 자율이라는 미명 아래 방치하겠다는 것은 지역 갈등을 방관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광주 군공항 이전 표류, 나주 SRF 발전소 파행 등 민감한 현안마다 보여온 김 지사의 '모르쇠 행정'이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 국립의대 입지 문제에 대해 신 후보 측은 AI(인공지능) 기반 공공의료 통합 데이터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내 모든 의료 자원 실태를 조사하고 네트워크화 해 객관적 기초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독립 의료위원회를 신설, 의료 전문가와 의료소비자인 시·도민으로 구성된 통합특별시 직속 독립 거버넌스를 가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론이나 정치적 압력이 아닌 AI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 집단이 의대 및 부속병원의 위치와 역할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최근 그렇게 어렵게 유치한 국립의대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며 "지역민들도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저는 주소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목포대와 순천대 대학들이 자율로 정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치권은 여기에 개입해 정치적 득실을 따지기 보다 어떻게 하면 전남 국립의대를 세계적인 의대, 대학병원으로 만들어 지역민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진취적인 사고로, 지역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8일 신 위원장 측이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행정을 '실적 없는 8년의 기록, 통합시장 논할 자격이 없다'며 포문을 열자, 김 지사 측은 반박 자료로 '위험한 사실 왜곡'이라며 맞받아 치는 등 3일 연속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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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vs 김영록, 이번엔 '전남 국립의대 입지' 공방

기사등록 2026/03/20 12:49: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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