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드론 생산 등 이란의 저항 능력 美 과소평가 지적
이란 군사 지휘 체계 분산, 기지 광범위 산개해 표적 설정 어려워
장기간 잔류 가능 해상 기뢰 같은 해협 통제 수단, 지속적인 위협
![[텔아비브=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의 궤적이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2026.03.20.](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1094783_web.jpg?rnd=20260312112442)
[텔아비브=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의 궤적이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2026.03.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3주가 되면서 얼마나 전쟁이 지속될지도 관심이다.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와 관련해서 관건은 양측의 공격과 방어 무기 재고가 얼마나 될지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값싼 드론이 값비싼 미사일 등을 소모하게 하면서 버티는 것을 미국이 예상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중국측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비축량은 2~3개월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 전략 상황 조사 이니셔티브’의 후보 소장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보유량이 30% 수준으로 줄어 1000발 미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후 소장은 그러나 이란은 드론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 소장은 “이란의 드론은 생산과 배치가 더 용이해 상대적으로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드론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전쟁 발발 당시 이란이 약 25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란의 드론 보유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는 5일 이란이 개전 초기 대응에서 5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과 20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의 한 민간 항구에 있는 미군 작전센터가 1일 공격을 받아 미군 6명이 사망한 것도 이란 드론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이란의 저가형 샤헤드-136 드론은 대당 약 2만∼5만 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은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와 같은 수백만 달러짜리 요격 미사일로 대응하고 있다.
후 소장은 이란의 일일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향후 2~3개월 동안 작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있는 미사일들은 찾기 어렵거나 철저하게 경비되고 있어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려는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미사일 일부를 중동으로 이전하고 있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및 방공 자산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물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발 이상, 많게는 150발까지 사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올해 초 한 미국 방위산업체가 연간 사드 미사일 생산량을 현재 96기에서 400기로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자금 지원과 소모성 핵심 무기 생산의 긴급 증대를 위해 의회에 2000억 달러 이상을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고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란과의 전쟁 첫 6일 동안 미국이 약 113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추산했다.
11일 인터넷 언론 ‘세마포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에 탄도 미사일 요격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통보했다.
퇴역 중국 인민해방군 대령 웨강은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외에도 특히 장기간 잔류할 수 있는 해상 기뢰와 같은 해협 통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종식 시기를 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탄약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 즉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까지 끌고 가고 싶어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4~6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웨 전 대령은 “더 길어지면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슈 란저우대 중앙아시아학부 전 학장은 “미국이 심각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이란의 공격 저항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양 전 학작은 “사드 같은 시스템은 100% 방어를 제공할 수 없으며,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 지휘 체계가 지역 단위로 분산되어 있고 기지도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어 미국의 표적 설정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양 전 학장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은 단기간에 제거할 수 없다”며 “이란이 보유한 해상 기뢰와 해상 능력 또한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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