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 심혈관 질환 주의보…"가슴 안 아파도 의심해야"

기사등록 2026/03/20 08:12:00

최종수정 2026/03/20 08:16:24

일교차 큰 3~4월 환자 급증…"꽃샘추위가 혈전 기폭제"

초미세먼지, 혈액 침투해 염증 유발… 고위험군 대비 필수

방사통이나 소화불량 등 '착각 쉬운 증상' 빈번

심혈관질환.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심혈관질환.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봄철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기온 변화가 본격화되는 2월 31만8596명에서 3월 32만8922명으로 늘었다. 4월에는 34만17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대구) 원장은 "봄철 급격한 기온 변화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려 혈압 상승과 혈전 발생을 유발한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꽃샘추위와 미세먼지, 심혈관 건강의 '이중고'

환절기 심혈관 질환자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은 기온의 변동성이다. 의학적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Hg 상승한다.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즉각적으로 높이고, 혈액 내 섬유소원 수치를 올려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혈관 내 죽상반(플라크)이 파열되면 급성 혈전이 생성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이어진다.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도 위험 요인이다. 2024년 기준 전국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월(45㎍/㎥)과 4월(50㎍/㎥)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는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전 생성을 가속화한다. 이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존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대구=뉴시스] 봄철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2026.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봄철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2026.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화불량·턱 통증…착각하기 쉬운 '비전형적' 증상

심혈관 질환의 전형적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지만 고령자나 여성, 당뇨병 환자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통증이 왼쪽 어깨나 팔, 턱 끝으로 뻗쳐나가는 '방사통'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유 없는 소화불량, 명치 통증, 구역질 등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식은땀과 함께 어지럼증, 실신 등의 신경계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계 위급 상황일 가능성이 크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새벽 운동 피하고 정기 검진으로 '혈관 나이' 체크해야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혈압이 불안정한 새벽 시간대 야외 운동은 피하고, 기온이 오른 낮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기상 후 바로 일어나기보다 1~2분간 몸을 이완한 뒤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도 심장 과부하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양 원장은 "만성질환자는 이상 신호가 없더라도 심전도, 경동맥·심장 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며 "세밀한 검진만이 환절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치명적 위기 상황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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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환절기 심혈관 질환 주의보…"가슴 안 아파도 의심해야"

기사등록 2026/03/20 08:12:00 최초수정 2026/03/20 0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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