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정보 유출 혐의로 사임 이전 수사 시작”
켄트, 사임 이튿날 칼슨 팟캐스트에서 자신 주장 반복
“이란 공격은 이스라엘과 로비 단체 압력 때문”
![[포틀랜드=AP/뉴시스]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장이 2024년 10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한 의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19.](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1111487_web.jpg?rnd=20260317224943)
[포틀랜드=AP/뉴시스] 조 켄트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장이 2024년 10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한 의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 중앙정보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의 위협을 부정하며 사임한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 소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수사는 그가 사임한 17일 이전에 이미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FBI와 법무부는 대통령의 비판자들과 정적들을 대상으로 형사 수사를 자주 진행했으며 종종 기소에 필요한 충분한 증거 없이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켄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사임 서한에서 “이란은 우리 국가에 임박한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전쟁에 대한 불만으로 행정부 고위직에서 처음으로 사임한 켄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과 강력한 미국 로비 단체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임 이튿날인 18일 절친한 친구이자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칼슨도 15일 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중앙정보국(CIA)이 자신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법에 따라 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이란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자신을 형사 조사할 수 도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켄트의 비판자들은 오랫동안 그가 반유대주의적이고 반이스라엘적인 세계관을 조장한다고 비난해 왔다고 전했다.
켄트 사임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위협이 아니라고 말했던 그가 물러난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칼슨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켄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이전 정책들을 열렬히 칭찬했으며 여기에는 2020년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과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켄트는 이번에는 이란의 임박한 공격에 대한 증거가 없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 때문에 분쟁에 휘말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금지하고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할 경우 방어 시스템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NYT는 켄트는 평범한 전쟁 비판가가 아닌 음모론자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FBI 요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공격을 사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와 지난해 우익 논평가 찰리 커크 살해 사건에 이스라엘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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