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심리지원 및 고위험군 파악
담임교사 경찰 신고·가정방문에도 비극 못 막아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울주군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남성과 초등학교 1학년생을 포함한 자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위기 학생 관리를 강화한다.
울산시교육청은 19일 울주군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한 1차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 학생 관리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자녀가 재학중이던 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직원 심리지원 방안, 위기사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 파악 및 관리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같은 학교와 인근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학년초 학생 심리 정시 위기 징후 관찰 및 적절한 때에 개입을 강화한다.
또 정신건강전문가 긴급지원팀, 학생 마음바우처 사업 연계를 통한 중장기적 심리지원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찰, 지자체, 정신건강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미취학, 결석 학생 관리, 아동학대 의심 사례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48분께 울주군의 한 빌라 안방에서 30대 남성 A씨와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자녀 중 3명은 미취학 연령, 나머지 1명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생 B양으로 확인됐다.
B양은 올해 1월 2일 예비소집에 참석한 뒤 이달 3일 입학식 부터 6일까지는 무단결석했다. 이에 학교 측은 부모님과 연락을 시도한 뒤 가정방문을 실시했고 5일에는 교감, 담임교사가 동행해 가정방문도 실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학생 소재와 안전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A씨에게 자녀 취학 독려와 상담도 진행했다.
이튿날인 6일에도 B양이 무단결석 하자 담임교사가 A씨에게 유선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결국 학교내위원회를 열고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부터 13일까지 B양은 학교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말을 지낸 뒤 16일부터 17일까지 또 무단결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보호자 연락과 가정방문을 재차 했으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는 18일 가정방문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와 사인 등을 토대로, A씨가 홀로 4남매를 양육하며 겪은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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