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임신한 아내 두고 참전한 故 하창규 일병, 76년 만에 아들 품으로

기사등록 2026/03/18 15:03:11

최종수정 2026/03/18 17:12:25

지난해 4월 강원 홍천서 유해 발굴…271번째 신원 확인

1951년 2월 ‘횡성 전투’ 전사…함께 입대한 형은 질병으로 귀가

[서울=뉴시스] 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소재 고 하창규 일병의 아들 하종복 씨(왼쪽) 자택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하종복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8일 오전, 경남 진주시 소재 고 하창규 일병의 아들 하종복 씨(왼쪽) 자택에서 열린 호국영웅 귀환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하종복 씨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4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하창규 일병이 76년 만에 아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4월 강원 홍천군 남면 유치리 금물산 일대에서 육군 제11기동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의 故 하창규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세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71명으로 늘었다.

고인의 유해는 11사단 발굴팀장이 최초 식별한 후, 국유단 전문 발굴팀의 정밀발굴 과정을 거쳐 수습됐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2011년에 국유단 유가족 찾기 탐문팀이 고인의 아들과 접촉해 채취했다. 지난해 유해-유가족 유전자 비교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1949년에 혼인해 이듬해 첫딸을 얻었다. 1950년 11월 27일 형과 동반 입대했다. 입대 당시 고인의 아내는 둘째(아들 하종복 씨)를 임신 중이었다. 함께 입대했던 형은 질병으로 인해 귀가했으나, 고인은  8사단 10연대에 배치돼 전선에 투입된 지 약 3개월 만인 1951년 2월 9일 횡성 전투에서 끝내 전사했다.

횡성 전투는 중공군 제4차 공세 당시 국군 제3·5·8사단이 강원 홍천 및 횡성 일대에서 중공군 제39·40·42·66군 및 북한군 제5군단과 벌인 격전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경남 진주시에 거주하는 고인의 아들 하종복 씨 자택에서 열렸다.

하종복 씨(74)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제가 살아생전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며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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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한 아내 두고 참전한 故 하창규 일병, 76년 만에 아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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