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와는 차이 있어…발행 주체 달라"
![[서울=뉴시스]한국은행 모습 (사진 = 한은 제공) 2026.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2970_web.jpg?rnd=20260313101608)
[서울=뉴시스]한국은행 모습 (사진 = 한은 제공) 2026.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정식으로 도입하고 예금 토큰을 상용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착수했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부산 등 기존 7개 은행과 더불어 경남·아이엠 등 2개 은행이 추가로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 방안 점검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한강 1단계를 진행했다. 세계 처음으로 대규모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고, 일반 국민에게 상용 지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 참여 은행들과 기술적 준비를 했다.
한은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실거래 파일럿에는 8만1000명(전자지갑 기준)이 참가했고, 거래 건수는 11만4880건(사용처 대금 결제 및 예금·예금 토큰 간 전환 거래 포함)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2단계에서는 참여 은행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사용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사전 준비 기간 동안 개인 간 송금과 생체 인증, 예금 토큰 자동 입출금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을 개발했다. 이 기능들이 적용된다면 예금 토큰으로 개인 간 안전한 자금 이체가 가능해지고, 간편하게 예금 토큰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보다 다양한 디지털바우처 적용 사례도 발굴한다. 정부의 블록체인 기반 국고금 집행 시범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착수할 예정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 사업은 올해 프로그래밍 기능이 실제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이 AI 에이전트와 토큰화된 증권 등 디지털자산의 지급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도 해나갈 예정이다. 디지털화폐 인프라 상용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도 받을 계획이다.
한은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한강 프로젝트는 발행 주체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섭 한은 디지털화폐기획팀장은 "CBDC는 발행 주체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해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중앙은행만 발행할 수 있는 현금을 디지털화폐로 바꾼 것에 가까운 개념"이라며 "프로젝트 한강에서 중앙은행은 CBDC와 다르게 은행만 이용할 수 있는 기관 전용 디지털화폐를 발행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반 국민이 한은에 예금을 직접 할 수 없고, 각 은행을 통하는 것처럼 각 은행이 발행한 예금 토큰을 이용하게 된다"면서 "한은이 발행해 은행이 이용하는 디지털화폐, 일반 국민이 이용하는 예금 토큰이 한은이 구성한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과도 차이가 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발행 주체가 은행이나 중앙은행 같은 기존 예금 지급 금융기관이 아니라 민간도 될 수 있다"며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운영 주체가 따로 있지 않은 개방형 블록체인에서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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