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중진 '컷오프' 두고 갈등 고조…"새 세대에 길 열어 줘야" "이기는 공천 해야"

기사등록 2026/03/18 11:08:15

이정현, 대구 중진 겨냥 "꿩 먹고 알 먹고 털까지 가져가려 해"

주호영 "공천 전권 개인 호주머니에 있나"…추경호 "이기는 공천 해야"

특정 후보 밀어주기냐 불만도…대구 의원들, 장동혁과 면담 예정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6.02.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6.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인 중진 의원을 향해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대구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둘러싼 내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공직과 정치를 하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누린 분들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어야 할 때 오히려 자리를 더 움켜쥐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인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들께 권한다. 대구가 키운 정치인답게 더 큰 정치를 하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달라. 당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앞장서달라. 그것이 대구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컷오프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등 중진 의원들의 반발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을 중심으로 대구 지역 의원들의 집단행동 기류도 읽힌다. 예비후보를 제외한 대구 지역 의원 일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만나 현역 컷오프에 대한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을 겨냥해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나"라고 적었다. 16일에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건 해당 행위다.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추 의원도 17일 CBS 라디오 류연정의 마이크온에서 "(중진을 컷오프 하면) 앞으로 누가 온몸을 던져서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상대 당과 부당한 일에 당당하게 맞서서 싸우고, 죽을 각오로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이기는 공천, 제대로 된 평가가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중진 의원을 컷오프 한 뒤 특정 인사에게 유리한 경선 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현재 중진 의원을 제외하면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충분히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적어도 윤어게인 세력을 상징하는 분들의 지지를 받아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진숙 후보야말로 첫 번째 컷오프 대상이 돼야 한다"며 "만약 중진을 컷오프 한다면 이 후보까지 함께 컷오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정치쇼에서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연대설과 관련해 "고씨가 이런 저런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그 후보를 판단하고 결정짓는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관위는 당 안팎의 분위기를 살핀 뒤 대구시장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기초단체장 중심으로 공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부터 며칠 간 기초단체장만 논의할 것"이라며 "광역단체장은 논의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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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 중진 '컷오프' 두고 갈등 고조…"새 세대에 길 열어 줘야" "이기는 공천 해야"

기사등록 2026/03/18 11:08: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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