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걸리던 '심장초음파' 분석, AI는 1분 만에 뚝딱

기사등록 2026/03/18 12:00:00

최종수정 2026/03/18 13:54:25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초음파 측정에 AI 적용

병목 현상 해소…"검사량 연 30% 증가 기대"

[성남=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17일 정은경(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AI를 활용한 의료 시연 현장을 참관하는 모습 2026.03.18.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17일 정은경(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AI를 활용한 의료 시연 현장을 참관하는 모습 2026.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인공지능(AI)의 기술이 의료 영역에도 도입되면서 측정과 판독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 검사 병목 현상이 완화되는 등 긍정적인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이 지역필수 공공의료에 접목돼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방문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초음파실에서는 실제로 AI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장은 다른 장기와 달리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때문에 초음파 촬영도 어렵고 촬영된 사진을 측정·판독하기도 어렵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과정에 AI를 도입했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하면 자동분석서버로 넘어가 의사에게 필요한 지표를 자동으로 측정해준다.

환자 1명의 심장초음파 측정을 사람이 직접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10분이라고 가정하면 AI는 1분 만에 해결한다. 인력도, 고가의 장비없이도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사람이 직접 할 때와 결과값을 비교하면 정확도가 최고 0.95까지 나온다. 이 수치는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고 0.92가 넘으면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고 한다.

시연을 한 윤연이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81개 지표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며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병목 현상이 사라진다는 것이고 연간으로 검사량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장초음파 사진을 판독·측정하는 모습  2026.03.18.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장초음파 사진을 판독·측정하는 모습  2026.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분당서울대병원은 약봉투에 QR 코드를 부착해 환자와 투약 시간, 약물,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3만여명의 투약 기록 총 287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투약 오류는 1.22%에 그치는 등 환자 안전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와 치료 과정을 표준화하는 표준진료지침으로 다른 상급종합병원 평균 대비 내시경 수술 평균 재원일수를 45%, 위절제술 평균 재원일수를 22% 줄였다.

이러한 의료 영역의 AI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미 도입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교수 120명이 참여하는 헬스케어AI연구원을 설립했고 경북대병원도 17종의 선제적 AI 소프트웨어를 안착했으며 현재 28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 중이다. 올해 13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은 기술과 제도, 활용 등 세 분야에서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의료현장의 우수한 AI 효과가 환자에게 닿지 못한다며 개별 기관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관 경계를 넘는 연계와 협력을 강조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도 "각 기관에서 어떤 것을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과 재정적 지원에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AI기본의료 추진단을 만들어 보건의료 분야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이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AI 대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가능하면 선도해야 하는 업무"라며 "개발되는 많은 기술을 어떻게 접목해서 사용할 것인지 문제가 있는데 활용과 목적, 분야를 잘 담아서 전체적인 기본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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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걸리던 '심장초음파' 분석, AI는 1분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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