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키스탄이 카불 병원 폭격…400명 사망"

기사등록 2026/03/17 15:58:26

최종수정 2026/03/17 17:38:24

"민간시설 겨냥한 반인도 범죄" 주장

파키스탄 "군사시설 정밀 타격…허위 주장" 반박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이 수도 카불의 병원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을 강하게 비난했다. 17일 공습으로 폐허가 된 카불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앉아있는 모습. 2026.03.17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이 수도 카불의 병원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을 강하게 비난했다. 17일 공습으로 폐허가 된 카불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앉아있는 모습. 2026.03.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이 수도 카불의 병원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민간 시설 공격을 전면 부인하며 양국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전날 밤 카불의 한 마약 재활병원을 공습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시간 오후 9시께 공습이 발생해 2000병상 규모 병원의 상당 부분이 파괴됐다"며 "현재까지 사망자가 400명, 부상자는 약 25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가 손전등을 비추며 부상자를 이송하고 소방대가 화재 진압에 나서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양국이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인 직후 발생했다. 아프간 당국은 같은 날 국경 충돌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최근 수년간 가장 격렬한 충돌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참혹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모든 국제 규범에 위배되는 반인도적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 대변인은 "카불의 병원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민간 시설은 전혀 타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장관도 "파키스탄군은 카불과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군사시설을 정밀 공습했다"며 "탄약 저장시설과 기술 지원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격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지원하는 테러 조직 기반시설만을 겨냥해 정밀하게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정보부 역시 "아프간 측 주장은 허위이자 오해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국경을 넘는 테러 지원을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아프간 탈레반 당국에 테러 대응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자국 탈레반(TTP) 등 무장단체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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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키스탄이 카불 병원 폭격…400명 사망"

기사등록 2026/03/17 15:58:26 최초수정 2026/03/17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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