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검사 양성 농가서 잇단 확진…올해 24건째
이동중지·전두수 살처분 등 긴급 방역 조치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2086041_web.jpg?rnd=20260317145126)
[세종=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현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연천 발생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산청과 전남 함평의 돼지농장에서 지난 16일 ASF가 추가 발생해 올해 농장 발생 건수는 모두 24건으로 늘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경남 산청 소재 돼지농장 1곳(5050마리), 전남 함평 소재 돼지농장 1곳(2647마리)의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 농장들은 전국 돼지농장 일제검사에서 폐사체나 환경 시료가 양성으로 확인된 뒤, 채혈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2주간 특별 방역관리를 받아온 곳이다. 그러나 최근 돼지 폐사가 늘고 도축장 지육 검사에서 ASF 양성이 검출되면서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날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특히 함평 사례는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검출된 ASF 양성 혈액과 연관성이 확인됐다. 13일 나주 도축장 혈액시료에서 양성이 나온 뒤 14일 함평 출하농장 지육에서도 양성이 확인됐고 15일 정밀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16일 동일 소유주 농장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중수본에 따르면 올해 ASF 농장 발생은 총 24건으로, 지역별로는 경기 7건, 경남 5건, 전남 4건, 충남 3건, 강원 2건, 전북 2건, 경북 1건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일제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농가에서 연이어 실제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전두수 살처분하는 한편 긴급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확산 차단을 위해 산청군과 함평군 내 돼지농장 및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11시30분부터 17일 오후 11시30분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74대를 동원해 산청·함평 인근 돼지농장 429호와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도 실시 중이다.
발생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농장 39호와 역학농장 148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축장 관련 역학농장 588호에는 임상검사를, 역학 관련 차량 627대에는 세척·소독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 방역관리도 강화했다.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1·2차 임상·정밀검사를 조기 완료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돼지농장 대상 3차 일제검사도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료 분야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중수본은 사료 원료로 쓰이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단미사료용 혈액 원료를 공급하는 도축장 36곳을 대상으로 12일부터 매일 혈액탱크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16일부터는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해 사료 제조업체가 생산·보관 중인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체계도 가동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경기 연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지 약 2주 만에 경남 산청과 전남 함평 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됐다"며 "경기와 충남은 일제검사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실장은 이어 "전국 도축장 출하 돼지 검사와 함께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 검사, 사료 제조업체 생산·보관 사료 검사도 추진 중인 만큼 양돈농가와 생산자단체, 축산관계시설이 적극 협조해달라"며 "야생 멧돼지에 의한 오염원 유입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사람과 차량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7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경남 산청 소재 돼지농장 1곳(5050마리), 전남 함평 소재 돼지농장 1곳(2647마리)의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2086044_web.jpg?rnd=20260317145205)
[세종=뉴시스]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7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경남 산청 소재 돼지농장 1곳(5050마리), 전남 함평 소재 돼지농장 1곳(2647마리)의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