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광주·전남 6월 지선 단일화 급물살

기사등록 2026/03/17 12:52:27

동문·행정가 vs 운동권·친명… 학연·혈연 넘어선 전략적 합종연횡 가속화

통합시장부터 기초단체장까지… 결선투표 겨냥한 막판 '세 결집' 총력전

[광주=뉴시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국회의원,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6월 지방선거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합종연횡을 통한 후보 단일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초대 통합특별시장과 기초단체장 경선을 중심으로 세력 분화와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고 교육계 등 주요 직능별 지지세 확산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의 경우 당초 8명의 후보 중 '4선 중진' 이개호 의원과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인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 2명이 경선 불참과 중도 사퇴하면서 6파전을 압축됐다.

잇단 변수로 선거구도는 요동치고 있다. 두 후보의 급변침으로 지지층 향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예비경선, 5인 본경선, 2인 결선투표로 이어질 경우 후보 간 합종연횡이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트러거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함께 가자"며 후보간 '러브콜'이 빗발치는 가운데 가운데 정치적 성향과 진영, 삶의 궤적 등을 토대로 연대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조만간 도시철도 상무역 인근 선거사무소를 이병훈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 있던 유스퀘어 버스터미널 맞은편 건물 2층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이전을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은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이 예비후보는 서석초·서중·광주일고로 이어지는 '트리플 동문'이고, 행정고시 출신으로 고위관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라는 공통점도 지녔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는 공교롭게도 경선경쟁자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선거사무소와 같은 건물 7층과 5층을 각각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 한 지붕, 두 캠프' '불편한 동거'라는 말들이 나왔었다.

강기정 현 광주시장과 전남 기반 신정훈 후보는 "만약 손을 잡는다면"이라는 가정법 질의에 강은 신을, 신은 강을 택했다. 82학번 동기로, 강 시장은 전남대, 신 후보는 고려대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강 시장은 "통합 동반자인 김영록 전남지사 손을 잡아야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아쉬운 사람이 있는데 신정훈 의원이다. 대학 시절부터 생각과 모든 것이 똑같은 짝궁이었다. 둘 중에 누구 잡으라 하면 '엄마, 아빠 고르라'는 정도로 고통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살아온 삶과 생각의 스펙트럼 등을 따져 보면 강 시장과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강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다. 신 후보는 앞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문인 광주 북구청장과도 전략적 연대에 의기투합한 바 있다.

광주 민형배 의원과 전남 동부권 유일주자인 주철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 의원은 해남 출신으로 목포고, 주 의원은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를 나왔고, 나란히 기초단체장 출신 재선 의원이고, 국회의원 사무실도 이웃사촌이다. 검찰 개혁과 자치 분권에서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 의원은 "주 의원과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인연이 있고, 계산이나 셈을 따지지 않을 정도의 신뢰가 쌓였다"고 말했고, 주 의원 측도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에 각각 뿌리를 둔 정치세력 간의 전략적 연대는 이번 선거의 숙명이고 판을 흔들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며 "특히 2인 결선이 확정될 경우 2차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김용집(왼쪽부터)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성현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 수석부회장,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황경아 전 남구의회 의장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예비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3.17.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김용집(왼쪽부터)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성현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 수석부회장,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황경아 전 남구의회 의장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 예비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도 활발하다.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성현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 수석부회장, 하상용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황경아 전 남구의회 의장은 이날 원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광산구청장 경선에서도 박수기, 이귀순 후보가 1차 단일화한 데 이어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박광식 후보와 2차 연대가 현실화됐고, 차승세, 정무창 후보도 단일화로 힘을 모았다.

전남 여수시장 경선 등 전남 일부 지역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경선이 열기를 더하면서 합종연횡이 빠르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를 통해 세 결집은 물론 정책 연대도 가능해 후보간 다자 단일화는 물론 교육계 등 직능단체 껴안기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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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광주·전남 6월 지선 단일화 급물살

기사등록 2026/03/17 12:52: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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