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3월 동결 지배적…추가 지표 주시
매파 "물가 자극" vs 비둘기 "경기 부담"
"둘 다 맞다"…연준 판단 복잡해질 듯
![[워싱턴=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사태로 의견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일 쇼크로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21142767_web.jpg?rnd=20260129085639)
[워싱턴=신화/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사태로 의견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일 쇼크로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다. 2026.03.1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두고, 중동 사태를 둘러싼 심각한 내부 의견 갈등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인플레이션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연준은 최근 몇 년 사이 금리 결정에 있어서 가장 갈등이 심했던 해"였다며, 이번 중동 사태는 물가를 중시하는 '매파', 노동시장을 우선하는 '비둘기파' 모두에게 자신의 입장을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사태가 3주째로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10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미국인들은 이미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 전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은 현재 갤런당 약 3.70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70센트 올랐다.
매파는 유가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며 섣부른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이고, 비둘기파는 고유가가 고용, 소비자 지출에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지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측 모두 이 상황이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둘 다 맞다. 지표상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노동시장은 더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해 9월 금리 결정 때 제롬 파월 의장이 "지금 위험 부담 없는 길은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고 한 말을 인용해, 이번에도 연준이 비슷한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1월에 이어 3월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사태로 의견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일 쇼크로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다.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498_web.jpg?rnd=2026031313534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사태로 의견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일 쇼크로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와 경기 둔화 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다. 2026.03.17.
연준은 통상 에너지 충격으로 인한 변동성이 근원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여겨 왔다.
이에 노무라의 데이비드 세이프는 "현재로서는 케빈 워시 임기가 시작되는 6월, 9월에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본다"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르고 그 기간이 장기간 유지돼야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이 연준을 어느 정도는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NYT는 "유가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은 거의 없다"며 "노동시장이 뚜렷하게 약화하기 시작하면 금리 인하 동기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시절 재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캐런 다이넌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적절한 통화 정책을 두고 여러 상반된 입장이 있다"며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사이 어떤 요인이 지배적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제시한 지 약 5년이 지난 가운데, 연준의 목표치 달성 시점이 늦어질 때마다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 역시 떨어진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지금 당장 금리 인하를 위한 특별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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