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도입
협업으로 선 상용화 후 내재화 계획
"로보택시 시작으로 도입 확대 추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5.10.3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8475_web.jpg?rnd=202510302234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업을 대폭 확대한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입해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장기적으로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립된 내재화를 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17일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의 전략적 협업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레퍼런스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현대차 로보택시에 도입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이 선택한 자율주행 전략의 방향성이다. 테슬라는 자체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하는 노선을 고집해 왔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화웨이·바이두와 손잡거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를 택했다.
이는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을 위한 선택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현대차 차량에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즉, 엔비디아가 축적해온 인공지능(AI) 학습 인프라와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받아들이되, 차후에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SDV 역량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AVP본부와 포티투닷, 모셔널의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다 통합해 하나의 데이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셔널 로보택시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좀 더 확대될 수 있다"며 "내재화를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며, 다양한 데이터를 얻는 차원에서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플랫폼은 공유하되 경쟁력은 자체 구축하는 협업 내재화 전략이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CPU·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하나의 표준 설계구조로 묶은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플랫폼이다.
레벨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부터 레벨4 완전자율주행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단계별로 처음부터 구축할 필요 없고, 검증된 기반 위에서 자사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얹어 빠르게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닛산, 이스즈 등 일본 완성차 업체와도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체결한 상태다.
또 엔비디아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BYD와 지리자동차와도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규제 측면에서의 이점이 있다. 테슬라처럼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독자 개발은 각국 교통 당국 개별의 안전 검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반면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시스템은 다수의 업체가 함께 사용된다는 점에서 각국 규제 허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한데, 엔비디아와 협력하면 전 세계 파트너사가 쌓은 주행 데이터까지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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