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30억 초과' 공동주택 126% 급증…서울에 99% 분포

기사등록 2026/03/17 15:00:00

국토부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15~30억 이하는 98%가 서울·경기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30억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이 1년새 126% 급증하며 5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들 주택의 99% 이상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에서 공시가격 30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은 총 5만8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공시가격(안) 발표 당시 2만2512호였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126% 급증한 수치다. 전체 공동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작년 0.1%에서 올해 0.3%로 늘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올해 공시가격 30억원 초과 공동주택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주택은 5만519가구로 전체에서 비중이 무려 99.3%에 달했다.

그 뒤로는 경기 269호, 부산 72호, 대구 5호, 제주 3호, 인천 1호 등 극소수에 불과해 서울과 비서울간 극심한 자산 격차를 드러냈다.

15억~30억원 이하 고가 주택의 경우 서울이 87.9%, 경기 10.5%로 전체의 98.4%가 서울·경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10·15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를 추가 축소한 바 있다.

이번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15억원 초과 주택 32만2561호 가운데 89.7%(28만9326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경기 지역까지 합치면 15억원 초과 주택의 98.6%(31만8043가구)가 수도권에 포진해 있어, 정부의 잇따른 대출 규제가 사실상 서울과 경기를 정조준한 조치였음이 드러난다.

고가 주택의 서울 쏠림 현상은 올해 서울 주요 지역의 공시가격 급등세와 흐름을 같이한다.

올해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9.16%를 기록했지만 서울은 18.67% 급등했다.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시·도는 서울이 유일하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률은 24.7%에 달했고, 성동·용산 등 한강 인접 자치구 역시 23.13% 올랐다.

서울 핵심 지역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해당 주택 소유자들의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1년새 공시가격이 33.0% 상승(34억3600만원→45억6900만원)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작년 1829만원에서 올해 2855만원으로 56.1%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전용 111㎡) 역시 공시가격이 34억7600만원에서 47억2600만원으로 오르며 보유세가 1858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57.1% 뛸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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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30억 초과' 공동주택 126% 급증…서울에 99% 분포

기사등록 2026/03/17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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