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美에 이란공격 촉구' 해명요구
이란, '하르그 공습 협조' UAE 집중공격
사우디·UAE "이란 GCC공격, 역내 위협"
![[리야드=AP/뉴시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이란 공격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이 미군의 자국 공격에 협조하고 있다며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24년 10월23일(현지 시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 당시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모습. 2026.03.17.](https://img1.newsis.com/2024/10/23/NISI20241023_0001580056_web.jpg?rnd=20241023212406)
[리야드=AP/뉴시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이란 공격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이 미군의 자국 공격에 협조하고 있다며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24년 10월23일(현지 시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 당시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는 모습. 2026.03.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이란 공격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이 미군의 자국 공격에 협조하고 있다며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이란 공격을 허용한 일부 인접국들이 학살을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각국은 즉각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미국의 폭격으로 이란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했고 이 중 200명 이상이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의 이란 공격에 협조한 걸프 국가들에도 도덕적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X에서 규탄 대상국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영국 가디언은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을 계속 강하게 공격하라'고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 요구"라고 부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공개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공격에 반대했으나, 물밑으로는 고강도 공습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통솔하는 것으로 알려진 핵심 실권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왜 어떤 이슬람 국가도 이란 국민 편에 서지 않는가"라고 걸프 국가들을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나라의 미군기지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라고 자국의 걸프 공격을 정당화하며 "이것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저항세력 사이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미군이 자국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습한 것을 기점으로 걸프 국가에 대한 본격적 공격을 개시했다.
특히 UAE가 미군의 하르그섬 공습에 협조했다고 특정하며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란군 통합 지휘부 하탐 알안비야는 "이란은 UAE의 항구와 부두, 미군 은신처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 지점을 타격함으로써 국가 주권과 영토를 방어하는 것을 정당한 권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UAE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16일 새벽 두바이 국제공항을 드론으로 공습했고, 원유 수출 거점 푸자이라 항구에도 드론을 발사했다. 이어 17일 새벽에도 푸자이라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걸프 국가들은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이란 규탄에 나섰다.
아랍위클리에 따르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6일 "이란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공격 지속은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한 확전"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역내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공격' 상황을 논의한 뒤 "지역과 전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아랍위클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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