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옥석 가리기에도 '서울 불패'…줍줍·브랜드는 통한다

기사등록 2026/03/17 09:26:54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2가구에 20만954명 몰려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 특공 30.4대 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023년 3월8일 1순위 청약 당시 서울 양평동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 2023.03.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023년 3월8일 1순위 청약 당시 서울 양평동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 2023.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청약시장의 '옥석 가리기' 기류에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서울의 무순위 청약 단지,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청약 신청자가 쇄도하며 흥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결과, 일반 무순위 전용 59㎡A 1가구는 13만938명, 불법행위 재공급 전용 59㎡B(특공) 1가구는 7만26명이 몰리며 합계 20만954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0만482대 1이다.

분양가는 전용 59㎡ 8억5820~5900만원으로 3년 전 가격이 적용됐다. 동 평형대 16층(입주권) 매물이 가 지난해 12월26일 15억2000만원에 매매된 것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이 7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 인해 전용 59㎡A는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원, 전용 59㎡B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 자격 요건을 갖춘 무주택 세대원만 접수가 가능한 까다로운 청약 조건에도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약을 받는 불법행위 재공급(일반공급) 전용 84㎡B 1가구도 높은 시세차익으로 인해 흥행이 예상된다. 전용 84㎡B 분양가는 11억7770만원으로, 같은 면적대 21층(입주권) 매물이 지난해 12월8일 20억3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서구 방화동(방화6구역 재건축)에 공급하는 '래미안 엘라비네'도 전날 특별공급 135가구 모집에 409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0.4대 1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2643명), 신혼부부(1249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18억4800만원으로 인근 12년차 단지인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11층)가 지난달 6일 17억원에 매매된 데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신축 공급이 희소한 서울 입지여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로 인해 선별 청약 흐름이 강해지면서 수도권 청약 단지들이 흥행에 고전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는 선방하는 양상이다.

부동산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 건설사 아파트는 3만8467가구 공급에 50만7054명이 청약해 1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기타 건설사 아파트는 6만5074가구 공급에 19만4882명이 청약해 3대 1 수준에 그쳤다.

1순위 청약 마감률로 봐도 10대 건설사 아파트가 29.3%일 때 기타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의 마감률은 6.4%로 낮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향후 1~2년을 기다린다고 분양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고 보이기 때문에 희소한 서울 공급이고 주변 비슷한 연식과 비슷한 수준이면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무순위 청약 역시 그간 공사비 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과거 분양가여서 그 자체로 프리미엄이 있다"며 "결국은 서울 입지, 신축에 대한 선호도 가격적 매력이 다 반영돼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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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옥석 가리기에도 '서울 불패'…줍줍·브랜드는 통한다

기사등록 2026/03/17 09:2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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