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망명 철회 이란 여자 축구 선수 한 명 늘어…7명 중 2명 남아

기사등록 2026/03/16 15:42:45

“(망명 번복) 결정 상황 정말 엄청나게 힘들고 어려웠을 것”

“이란에서 기다리고 있는 참혹한 현실로 돌아가는 것 슬픈 일”

[골드코스트=AP/뉴시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2026.03.16.
[골드코스트=AP/뉴시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2026.03.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망명한 7명의 이란 여자 축구대표 선수와 스태프 등 7명 중 결정을 바꾼 선수가 한 명 늘었다.

이로써 호주에 남으려고 했던 7명 중 5명이 의사를 번복해 이란으로 돌아가고 2명만 남았다.

16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 망명자 7명 중 다섯번째 선수가 망명 신청을 철회하고 15일 밤 출국했다고 연방 정부가 확인했다.

2일 한국팀과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아 귀국 후 처벌을 두려워했던 7명이 망명을 신청했고 호주는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하지만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피해 우려 등으로 9일 1명, 14일 3명에 이어 15일 1명이 추가로 결정을 번복했다.

호주 이란 교민 사회 구성원들은 망명을 허가받고 남았던 스태프가 이란 정권의 위협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주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토니 버크 내무부 장관은 “호주 정부는 기회를 제공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경절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란 축구 협회는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나머지 대표팀에 합류한 후 며칠 내로 테헤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 신청 7명 중 다섯 번째 여성이 귀국을 결정하자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은 “그들이 그 런 결정을 하는 상황이 정말 엄청나게 힘들고 어려웠을 것을 이해한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킹 장관은 “그들은 고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정부의 망명 신청 승인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요란하게 진행된 것을 비판했다.

야당 섀도우 내각의 조노 더니엄 이민 담당 장관은 “요란한 분위기와 축하 행사로 이란 정권이 이를 일종의 도발로 받아들여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더욱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망명을 신청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엄청난 결과를 감수했던 사람들이 그 결정을 철회하고 이란에서 기다리고 있는 참혹한 현실로 돌아가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출신 시드니 시의원 티나 코르드로스타미는 이란 정권의 위협이 분명히 매우 현실적이라며 “그들의 가족들은 억류되었고, 일부는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코르드로스타미 의원은 “이란 축구팀 경영진의 한 직원이 선수들에게 가족에 대한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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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철회 이란 여자 축구 선수 한 명 늘어…7명 중 2명 남아

기사등록 2026/03/16 15:42: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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