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채서 흔들었다"…영아 숨지게 한 美 부모, 병원에서 춤까지

기사등록 2026/03/16 16:30:44

최종수정 2026/03/16 21:03:07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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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생후 7주 된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미국의 10대 부부가 아이가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병실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거주하는 알리사 제이드 밴더벡(19)과 마크 앤서니 라바코 클라머(21)는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에게는 2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며, 부친인 클라머에게는 아동 학대에 따른 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아이는 지난 4일 타코마의 메리 브리지 어린이병원에 이동됐으며 당시 경막하 출혈, 저산소성 뇌 손상, 망막 출혈, 갈비뼈 골절 가능성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기는 병원에 입원한 지 5일 뒤인 지난 9일 숨졌다.

부검 결과 '학대성 두부 외상'(abusive head trauma)에 의한 타살로 추정됐다.

'학대성 두부 외상'은 아기를 강하게 흔들거나 때리거나 던지는 행위로 발생하는 아동 학대의 한 형태다.

클라머는 경찰 조사 당시 "아기가 보채자 거칠게 흔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기를 들어 올려 흔드는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가 강하게 뒤로 젖혀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기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약 1시간이 지난 후에야 911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을 더욱 경악게 한 것은 모친인 밴더벡의 행적이었다. 그는 아들이 위독한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던 지난 8일, 병실 화장실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게시했다.

경찰은 보고서를 통해 "병원 방문 당시부터 자녀의 위중한 상태에 비해 부모의 태도가 지나치게 태연하고 기이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법원은 이들 부부에게 각각 10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이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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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채서 흔들었다"…영아 숨지게 한 美 부모, 병원에서 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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