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社 신청했는데" 중동 최대 보안 축제 '자이섹 2026' 개최 여부 불투명
안랩·지니언스 등 "당장 문제 없지만:…장기화시 영업전략 수정 불가피
"미국·이스라엘은 부담"…'K-보안'에는 역전의 기회 될 수도
![[자르지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북부 자르지르에서 한 주민과 민방위사령부(HFC) 대원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26.03.13.](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1098647_web.jpg?rnd=20260313135657)
[자르지르=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북부 자르지르에서 한 주민과 민방위사령부(HFC) 대원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26.03.1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온 국내 보안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매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이번 사태가 'K-보안'의 위상을 높이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오는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인 중동 최대 보안 전시회 ‘자이섹(GISEC) 2026’ 참가 기업들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5월 5~7일 열릴 예정인 중동 최대 사이버 보안 전시회 '자이섹 2026(GISEC 2026)'에 국내 보안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한국관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었다. 라온시큐어, 지니언스, 휴네시온, 엑스큐어넷, 피앤피시큐어, 펜타시큐리티, 지슨(GITSN) 등 총 12곳이 한국관 참가를 확정한 상황이다.
GISEC은 중동을 대표하는 정보보안 전시회다. 지난해 160개국 2만5000명이 참관한 글로벌 행사로, 국내 기업들에게 중동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스마트시티, 핀테크, 디지털 정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이버보안위원회가 주관한다.
하지만 최근 현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전시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자이섹 2026 개최 여부와 관련해 주최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가 기업들과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계는 전시회가 열리더라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바이어들이 참석하지 못하거나, 시연 장비 운송이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토로했다. 기업들은 현지 미팅 대신 바이어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플랜 B' 마련에 분주하다.
아예 현지 거점을 확보해 시장 공략에 나섰던 기업들도 비상이다. 안랩은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보안기업 사이트와 협력해 합작법인 '라킨'을 설립했다. 지니언스도 같은 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이외에 현지 파트너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해 있는 보안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현지 영업 활동이 위축되고,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사업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업체 관계자들은 "당장은 큰 타격이 없으나, 장기화될 경우 올해 사업 계획 전체를 수정해야 할 판"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동은 일본에 이은 ‘제2의 전략 시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디지털 정부 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매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이번 사태가 'K-보안'의 위상을 높이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동 최대 보안 전시회 '자이섹 2026' 취소 위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5월 5~7일 열릴 예정인 중동 최대 사이버 보안 전시회 '자이섹 2026(GISEC 2026)'에 국내 보안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한국관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었다. 라온시큐어, 지니언스, 휴네시온, 엑스큐어넷, 피앤피시큐어, 펜타시큐리티, 지슨(GITSN) 등 총 12곳이 한국관 참가를 확정한 상황이다.
GISEC은 중동을 대표하는 정보보안 전시회다. 지난해 160개국 2만5000명이 참관한 글로벌 행사로, 국내 기업들에게 중동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스마트시티, 핀테크, 디지털 정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이버보안위원회가 주관한다.
하지만 최근 현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전시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자이섹 2026 개최 여부와 관련해 주최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가 기업들과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계는 전시회가 열리더라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바이어들이 참석하지 못하거나, 시연 장비 운송이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토로했다. 기업들은 현지 미팅 대신 바이어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플랜 B' 마련에 분주하다.
"일본에 이은 제2의 전략 시장인데"…발 묶인 K-보안
아예 현지 거점을 확보해 시장 공략에 나섰던 기업들도 비상이다. 안랩은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보안기업 사이트와 협력해 합작법인 '라킨'을 설립했다. 지니언스도 같은 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이외에 현지 파트너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해 있는 보안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현지 영업 활동이 위축되고, 이에 따라 올해 예정된 사업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업체 관계자들은 "당장은 큰 타격이 없으나, 장기화될 경우 올해 사업 계획 전체를 수정해야 할 판"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동은 일본에 이은 ‘제2의 전략 시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디지털 정부 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01067370_web.jpg?rnd=20260302102329)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은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전쟁 종식 후 중동 국가들이 국방력을 강화하면서 보안 투자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전은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물리적 충돌과 디지털망을 무력화하는 사이버전이 동시에 수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 보안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들 국가의 보안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제3국'인 한국 제품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현대전은 총칼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전이 동시에 벌어진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뀌는 지금이 한국 기업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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