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망명 후 결정 번복한 이란 여자 축구팀 3명 추가…망명 7명 중 3명 남아

기사등록 2026/03/16 09:14:04

최종수정 2026/03/16 09:15:50

이란계 시드니 시의원 “망명 신청 선수 가족 이란에서 억류, 일부는 실종” 주장

호주 ABC, 망명 신청 선수 어머니 “돌아오면 죽으니 돌아오지 말라”

망명 번복 후 귀국한 선수·스태프 4명의 신변 안전 주목

[서울=뉴시스]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이 11일 브리즈번에서 호주에 망명을 신청해 인도주의 비자가 발급된 이란 여자 축구팀 스태프와 선수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이 중 선수는 불과 수 시간 후 마음을 바꿨고, 스태프도 14일 결정을 번복해 귀국을 결정했다.(출처: 토니 버크 장관 인스타그램) 2026.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이 11일 브리즈번에서 호주에 망명을 신청해 인도주의 비자가 발급된 이란 여자 축구팀 스태프와 선수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이 중 선수는 불과 수 시간 후 마음을 바꿨고, 스태프도 14일 결정을 번복해 귀국을 결정했다.(출처: 토니 버크 장관 인스타그램) 2026.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망명한 7명의 이란 여자 축구대표 선수와 스태프 등 7명 중 3명이 추가로 마음을 바꿔 이란으로 향했다.

앞서 9일에도 선수 한 명이 결정을 번복해 호주에서 인권비자를 받아 체류하고 있는 인원은 3명으로 줄었다.

호주 ABC 방송은 15일 “선수 모나 하무디, 자흐라 사르발리와 팀 지원 스태프 한 명이 14일 밤 호주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며 “그곳에서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다른 팀원들과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지만 선수들은 팀에 복귀해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 여자 축구 선수들은 2일 한국팀과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따라 부르지 않아 국영 TV 진행자가 “전시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5일과 8일 이어진 경기에서는 경기 전 국가를 불렀으나 귀국 후 처벌 등 신변 안전이 우려되자 선수 5명이 9일 머물고 있던 호텔을 이탈했다. 호주 당국은 이들에 대해 하루 만인 10일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이어 10일 선수 한 명과 스태프 한 명이 추가로 망명을 요청하자 이들 2명에 대해서도 11일 비자를 내줬다.

하지만 11일 망명이 받아들여진 2명 중 여자 선수는 비자발급 수시간 후 마음을 바꿔 귀국길에 올랐다.

11일 망명을 신청한 스태프 한 명과 앞서 9일 망명을 신청한 선수 5명 중에서도 2명이 14일 추가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여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머스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그들이 느꼈을 압박감과 (망명 번복)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그들이 원한다면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결과를 강요할 수도 없었고, 강요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 형법에 따르면 부패나 반역죄는 장기 징역형이나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인 공동체의 인권 운동가들은 일부 선수들이 망명을 취소하고 귀국하는 것에 대해 슬픔을 나타냈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이란 출신 시드니 시의원 티나 코르드로스타미는 이란 정권의 위협이 분명히 매우 현실적이라며 “그들의 가족들은 억류되었고, 일부는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코르드로스타미 의원은 “이란 축구팀 경영진의 한 직원이 선수들에게 가족에 대한 협박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인권 운동가인 라나 다드푸르는 여자 선수들이 추가로 귀국길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 정권은 사방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테러 정권”이라며 “그들이 이란으로 돌아가도록 강요하기 위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협박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ABC 뉴스는 망명을 신청했다가 마음을 바꾼 한 선수의 어머니가 이란계 호주인 공동체 구성원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란으로 돌아오지 마…널 죽일 거야”라는 내용이 담겼다.

따라서 망명을 번복하고 돌아간 선수나 스태프의 신변 안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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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후 결정 번복한 이란 여자 축구팀 3명 추가…망명 7명 중 3명 남아

기사등록 2026/03/16 09:14:04 최초수정 2026/03/16 09: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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