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요소 가격…비료값 경고등-식품 물가 자극 가능성

기사등록 2026/03/16 09:48:26

요소 수입 40% 중동 의존…호르무즈 긴장에 공급 불안

국제 요소 가격 일주일새 40% 급등…비료 생산비 압박

비료값 오르면 농가 생산비 상승…식품물가 자극 우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자재 상점에서 상인이 화학비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1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농자재 상점에서 상인이 화학비료를 정리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국내 비료 가격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상당량이 중동을 거쳐 수입되는 구조여서 호르무즈해협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농가 생산비와 식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농업용 요소 약 35만t 가운데 38%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어왔다. 중동은 한국의 최대 요소 수입 지역으로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수입 2위 국가인 중국(약 20%)의 두 배 수준이다.

요소는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로 벼와 채소, 과수 등 대부분의 농작물 재배에 사용된다. 요소 가격이 상승하면 비료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농산물 생산비 증가로 연결된다.

현재로서는 당장 공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 등 민간이 약 6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료 원료 가운데 약 38%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구조지만 현재 재고는 8월까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비료 선물시장인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거래되는 요소 가격은 최근 전쟁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40% 이상 급등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료 가격 상승이 비료 생산비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 상품이 진열돼 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요소수 대란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023.12.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 상품이 진열돼 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하고 나서면서 요소수 대란 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023.12.10. [email protected]

실제로 비료 원료 가격 급등은 농업 생산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2021년 중국이 환경 규제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는 '요소 대란'이 발생했고 물류와 산업 전반에 혼란이 빚어졌다.

이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질소 비료 원료 가격도 크게 오르며 세계 비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당시 국내에서도 비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가 경영비 부담과 식품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진 바 있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고가 충분하지만 국제 시장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핵심 원료를 전략적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제2의 비료 대란' 가능성이 있다"며 비료 원료 비축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감자밭에 하학비료가 놓여 있다. 2026.03.1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동사태의 여파로 요소와 유황 등의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화학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의 한 감자밭에 하학비료가 놓여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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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요소 가격…비료값 경고등-식품 물가 자극 가능성

기사등록 2026/03/16 09:48: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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