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주년 맞아 인공지능으로 당시 현장 구현
오영훈 지사 "제주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제주=뉴시스] 1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야외 해녀광장에서 진행된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참가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5/NISI20260315_0002084130_web.jpg?rnd=20260315151210)
[제주=뉴시스] 1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야외 해녀광장에서 진행된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참가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는 15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야외 해녀광장에서 제94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그간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회가 주관해오던 기념식을 도가 직접 맡아 처음으로 치렀다.
'그날의 파도를 기억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기념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유족 편지 낭독, 도지사 기념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영상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항일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구현하며 해녀들의 용기와 연대가 오늘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전했다. 건국포장 수훈자 부춘화 선생의 유족 고운수 씨는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다.
기념공연에서는 퓨전국악그룹 여락과 팝재즈가수 아리가 '홀로 아리랑' 선율에 제주어 가사를 입힌 무대로 해녀들의 연대와 항일정신을 노래했다.
공연에 이어 오영훈 제주지사를 선두로 유공자 후손과 해녀 대표가 무대에 함께 올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광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이 한목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추모제와 시가행진, 해녀상 시상식 등 추모행사도 열렸다.
오 지사는 기념사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은 나라의 존엄과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항일운동이었다"며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독도로 진출해 어업권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알린 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공동체 문화는 오늘날까지 제주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부춘화·부덕량·김계석 해녀를 중심으로 수백 명의 해녀가 일제의 경제적 수탈에 맞서 세화장터로 나아가 저항한 항쟁으로, 여성 주도 전국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다. 1918년 무오법정사항일운동, 1919년 조천만세운동과 함께 제주의 3대 항일운동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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