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궁금해해…진전방안 제안"(종합2보)

기사등록 2026/03/14 11:47:37

최종수정 2026/03/14 12:30:23

金총리, 예정없이 트럼프와 만나 20분 면담

"北 문제해결 가능 유일 지도자 얘기에 만족"

"북한 관련 제안 듣고 바로 파악 및 조치 지시"

"밴스 부통령에는 대북 친서·특사·직접방문 얘기"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6.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6.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13일(현지 시간) 예정에 없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전격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북미대화 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한 셈이다.

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하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서 제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얘기가 나오자 보좌관을 시켜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갖고 오게 했으며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먼저 말했다고 한다.

김 총리는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피스메이커, 유일한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제 언급에 굉장히 의미깊게 생각하고 만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할지, 그리고 관계진전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몇가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 돌아가 대통령께 먼저 보고드리는게 우선"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4.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4.
그러면서도 "제가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바로 몇가지를 지시했다. 제가 말한 것 중 더 파악할 것을 첫째로 지시했고, 그에 기초해 북한과 관련한 어떤 조치를 하는게 좋겠다는 것을 또한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달 말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에 나서면서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혀 이번 방중 때도 북미대화와 관련한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그러나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좋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 가는 시기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쓴 것이 기억이 난다. 시기가 핵심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면담)내용의 상당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물어보는 것이었다"면서 금일 제안한 내용을 영문으로 정리해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제 의견이 아주 스마트하다 표현했고, 말미에 한국 총리 권한이 구체적으로 어떤지 묻기도 했다. 마지막에 같이 사진을 찍자고해서 비교적 우호적 관계에서 (면담을)마쳤다"고 덧붙였다.

북미대화에 관심을 보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 뿐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전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잘 보좌할 수 있겠는지 조언을 구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6.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6.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총리리는 "친서, 특사, 직접방문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얘기했다"며 밴스 부통령에게도 관련 내용을 영문으로 전달해 서면으로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예정에 없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당초 백악관 신앙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폴라 화이트 목사를 만나기 위해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았는데, 마침 회담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는 집무실 바로 옆이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영적 지도자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가 적극 조율에 나서면서 면담이 성사 됐다.

면담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이뤄졌으며, 앞선 회의에 참석했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쟁 관련 회의 직후 김 총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먼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늘 말한다"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 앞에서 다시 반복해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김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한미간 무역합의 이행과 관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밴스 부통령과 회담에는 미 관세 정책 실무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고 한다.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4.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4.
김 총리는 그리어 대표가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 한국을 특별히 타깃으로 하고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여러 문제를 풀어가는데 긴밀히 소통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최근 한국을 무역법 301조 조사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 한국을 목표로 삼은 것이 아닌 만큼 오히려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과 그리어 대표에게 최근 국회가 대미투자특별법을 승인한 것을 소개했다면서 "미국이 관심갖는 1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잠정적 의사가 제시돼 미국이 일정한 만족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측에서 여러분이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던데, 18년을 끌었던 구글 (고정밀)지도 반출 문제가 일정하게 된 것을 벤스 부통령과 그리어 대표, 또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까지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가 대미외교 활동에 적극 관여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김 총리는 "외교는 대통령, 내치는 총리라는 구분이 저는 맞지 않다고 본다. 헌법과 법률에 의하면 대통령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것이 총리의 권한과 임무"라며 "외교도 총리가 대통령 명을 받아 통할해야하는 영역에 속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방문을 통해 "일상적으로 범부처적인 대미관계를 강화할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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