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한국인이라는 걸 늘 알고 있었다"

기사등록 2026/03/14 11:14:45

FIFA와 인터뷰…"제 장점은 전진 드리블…다양한 포지션 가능"

"홍명보 감독님이 적응 도와줘…최선 다해 한국대표팀 돕고파"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남자축구 성인 대표팀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인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3일(현지 시간) FIFA 홈페이지에는 "저는 제가 한국인이라는 걸 항상 알고 있었어요"라는 제목의 카스트로프 인터뷰가 실렸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인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독일 무대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9월 미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태극전사'로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건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이후 A매치 5경기를 뛴 그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이 목표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의) 모두가 저를 도와주고 잘 대해줬다"며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던 때를 돌아봤다.

[천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1. 20hwan@newsis.com
[천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이어 "팀원 모두 영어를 잘했다. 독일어를 하는 선수도 몇 명 있었다. 손흥민(LAFC), 이재성(마인츠)은 영어와 독일어를 모두 잘한다"며 "저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다음에 대표팀에 합류할 때는 더 수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카스트로프는 양쪽 윙백을 맡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상황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포지션이 다른 것에 대해 그는 "상대 팀에 따라 우리가 포백을 할지, 스리백을 할지 결정된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님 덕분에 대표팀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대표팀 발탁 전에 감독님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처음 선발됐을 때도 모든 게 수월하게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진 드리블을 꼽으며 "공을 몰고 전진해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이 5백 라인을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1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1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고, 이러한 장점을 통해 여러 포지션에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드리블에 능숙하다"며 "체력과 스피드도 좋아 공간이 생기면 상대가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독일에서 성장한 카스트로프에게 한국인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릴 적부터 평범한 독일 아이가 아니란 걸 알았다"며 "저는 항상 제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위해 장벽을 허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한국이란 나라를 변화시키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중미월드컵 출전 각오에 대해선 "제게는 너무나 큰 의미라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 특히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신 한국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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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한국인이라는 걸 늘 알고 있었다"

기사등록 2026/03/14 11:14: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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