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00명 설문…갑질 유형 1위 '임금·휴가·복지 차별'
80% "하청 처우 부당"…74% "원청 성과 하청에 분배해야"
![[서울=뉴시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2명 중 1명이 원청회사의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DB)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639_web.jpg?rnd=20260313185109)
[서울=뉴시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2명 중 1명이 원청회사의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DB) 2025.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직장인 2명 중 1명은 원청회사의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에서 하청 노동자가 받는 처우가 정당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원청 갑질 및 하청 노동자 처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응답자의 55%는 차별, 인사 개입, 업무 지휘·감독, 괴롭힘·성희롱, 노조 활동 개입 등과 같은 원청회사의 갑질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원청 갑질 유형으로는 '임금·휴가·작업 도구·복지시설 이용 등 차별'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하청 노동자 업무 직접 지휘·감독 및 위험 업무 전가(37.3%) ▲채용·휴가·징계·해고 등 인사 개입(34.6%)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성추행(25.6%) ▲노조 활동 개입(24.2%) 등이 뒤를 이었다.
원청 갑질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이후 대응 방식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36.4%) ▲회사를 그만둠(24%)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14.7%) ▲관련 기관에 신고(6.7%) 순으로 나타났다.
하청 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80.1%는 한국 사회에서 하청 노동자가 받는 처우가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원청과 하청 간 임금 및 근로조건 격차가 심각하다는 응답도 77.7%에 달했다.
또 직장인 74.2%는 원청회사의 성과를 하청회사에도 분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61.6%는 노동조합이 원청 갑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이러한 결과가 원청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민현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을 상대로 한 단체교섭의 문이 열린 만큼, 직장인이 가장 많이 지적한 차별 문제를 포함해 임금과 복리후생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교섭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원청이 교섭에 응하도록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판단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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