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 6월來 미국산 LNG 수입 확대

기사등록 2026/03/13 17:31:38

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 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 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해 공급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연합보는 13일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이 전날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부에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대만 정부가 5월부터 대체 천연가스 공급원을 조정하고 그 다음달부턴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지역 전쟁 격화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봉쇄,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 운항을 막은데 대처하기 위해서다.

대만 정부는 이미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국제 석유·가스 가격과 공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에너지 구조는  LNG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2025년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력발전소가 멈추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갔다.

때문에 안정적인 LNG 조달은 반도체 등 핵심산업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들어 대만 LNG 수입 가운데 약 3분의 1은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미국산 LNG 비중은 10% 정도에 머물러 있다. 대만은 올해 2월 미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서도 LNG 구매 확대 방침을 포함한 바 있다.

미국산 LNG 수입 확대에는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 무역흑자 규모를 문제로 지적해 왔다.

대만 정부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재고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대만의 에너지 비축량은 법정 기준을 웃돈다.

석유 비축량은 90일분, 천연가스 11일분, 석탄 30일 분이다. 정부는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LNG 수송선 확보와 공급 일정 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LNG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원유 경우 10개국, LNG는 14개국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향후 공급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된다.

대만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을 완화하고자 기존의 가격 완충 제도 외에 특별 안정화 조치를 발동해 국제 유가 상승분의 최소 60%를 정부와 국영 에너지기업이 흡수하도록 했다.

재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물품세 감면 폭도 기존보다 확대해 각각 리터당 3.415대만달러, 1.995대만달러 수준까지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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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 6월來 미국산 LNG 수입 확대

기사등록 2026/03/13 17:31: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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