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야간장에선 1500원 다시 한번 넘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가 급등 여파에 코스피가 하락한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1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21207709_web.jpg?rnd=20260313155536)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가 급등 여파에 코스피가 하락한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급등한 국제 유가에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이라는 카드도 통하지 않으며 종전을 끌어낼 수 있는 미국과 이란 지도자의 입에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5원 오른 1493.7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490.6원으로 출발해 장중 148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결국 두 자릿수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 야간 거래에서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다시 한번 돌파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환율은 지난 4일 야간 거래에서 17년만에 1500원선을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다.
중동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다소 안정되는 듯했던 국제 유가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며 다시 치솟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로 비축유를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또 넘으며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결국 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려야 국제 유가로 인한 원화 약세 압력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종전 전까지는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내려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고환율에다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며 외환시장 긴장은 더욱 커진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3원, 1월 6.6원이었던 변동폭은 지난달 8.4원으로 집계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과 국제 유가"라며 "한국은 산업의 중화학공업 비중이 높아 원유 의존도와 1인당 원유 소비량이 매우 높은 편이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는 7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이 경제 지표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란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등 미국과 이스라엘에 초강경 입장을 내비치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