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진보 성향 뉴욕시의원들은 현재 시간당 17달러인 최저임금을 약 2배 수준인 30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도시와 주를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 폭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284_web.jpg?rnd=20260313143711)
[서울=뉴시스]진보 성향 뉴욕시의원들은 현재 시간당 17달러인 최저임금을 약 2배 수준인 30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도시와 주를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 폭이다. 사진=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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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시 의회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약 4만4600원)로 인상하자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노동계와 재계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보 성향 뉴욕시의원들은 현재 시간당 17달러(약 2만5300원)인 최저임금을 약 2배 수준인 30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도시와 주를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 폭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노동계에서는 도시 생활비 부담을 이유로 법안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 비영리 싱크 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 조사에 따르면 노동자가 시간당 30달러의 임금으로 연봉 6만2400달러(약 9290만원)를 받게 되더라도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욕 대도시권에서 1인 가구가 주거와 식비, 교통비 등을 충당하려면 연간 8만3262달러(약 1억24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조엘 진은 "시급으로 26.15달러(약 3만8900원)를 받지만 이 돈을 가지고 뉴욕에서 생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의 급여를 이유로 임대를 거부한다. 내게 30달러는 최소한의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토로했다.
반면 소규모 사업장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퀸즈에서 커피와 차 사업을 운영 중인 모 찬은 "30달러를 주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며 "지금 최저임금을 받는 파트타임 직원 두 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미 임대료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주 레스토랑 협회(NYSRA) 회장인 멜리사 플라이슈트 역시 "늘어난 인건비를 충당하려면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만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다"면서 "기업들은 결국 직원 수를 줄이거나 근무 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법안의 표결 여부는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물가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으며, 당시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에 지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맘다니 시장 대변인은 "법안을 검토 중이며 맘다니 시장의 공식적인 (법안)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혀 법안 통과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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