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있는 ATM 기기에서 시민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13](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20723466_web.jpg?rnd=20250307141359)
[앙카라=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있는 ATM 기기에서 시민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살인적인 인플레가 이어지는 튀르키예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37.0%로 동결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37.0%로 그대로 두고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 전망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인플레 기대가 크게 악화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기준금리 동결은 중동에서 군사충돌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튀르키예 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전망도 이전보다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2026년 경상수지 적자가 정부 경제개혁 프로그램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수년간 높은 인플레에 시달렸다. 이에 중앙은행은 2023년 대선 이래 강력한 통화긴축을 실시해 기준금리를 한때 50%까지 인상했다.
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중앙은행은 2025년 7월부터 단계적인 금리 인하를 진행했다.
다만 이란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일단 중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튀르키예 2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5%로 1월 30.7%보다 소폭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선 3% 정도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달성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제 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리포트에서 중동분쟁이 장기화하고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튀르키예 리라화 약세도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리라화 하락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최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주간 레포 입찰을 일시 중단하고 유동성 공급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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