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기술주에 돈 몰렸다…헬스케어·식품주는 약세

기사등록 2026/03/13 12:41:05

최종수정 2026/03/13 13:44:34

AI 공포 투매에 이미 방어주 자금↑

기술주 매력도↑…석유 노출 적어

구조적 문제 겪고 있다는 지적도

[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중동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기술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세가 불안하면 통상 필수 소비재 등 안전 테마에 돈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3.13.
[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중동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기술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세가 불안하면 통상 필수 소비재 등 안전 테마에 돈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3.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기술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통상 정세가 불안해지면 필수소비재 등 안전 테마로 돈이 쏠리지만, 이례적으로 해당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 전쟁 이후 뉴욕증시에서 헬스케어 섹터 ETF와 필수소비재 섹터 ETF가 각각 5%, 6% 하락한 반면, 기술 섹터 ETF는 1% 미만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약 3% 하락했다.

이는 '순환매 속 순환매'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벌어지기 몇 주 전부터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평가된 기술주를 피해 경기 방어주로 이동하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될 무렵 방어주는 이미 포화 상태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역설적으로 전쟁이 AI 관련주에 일시적인 숨통을 틔워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 회사 바흘앤게이너 전무이사 닉 퍼너는 "시장의 관심이 AI발 일자리 감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종말론에서 '전쟁'으로 옮겨 갔다"고 분석했다. 기술주는 석유 노출도가 낮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매력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분야가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 업종은 K자형 경제 압박, 비만치료제 GLP-1 등장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헬스케어 업종도 정부의 지출 억제 신호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다소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유럽은 중동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타격을 크게 입은 반면, 미국 시장은 지리적 위치 덕분에 안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내 헬스케어 및 필수소비재 상위 20개 항목은 매출의 평균 72%를 북미에서 낸 반면, 하위 종목들은 북미 비중이 59%로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AI 공포 등이 다시 부각될 경우 경기 방어주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이에 미래 성장세를 보고 투자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씨티은행 헬스케어 전략가 트레버 데이비스는 "이들 산업이 직면한 고유한 구조적 과제와 고금리 장기화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쫓기보다 안정적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PEG(주가이익증가율) 등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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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도 기술주에 돈 몰렸다…헬스케어·식품주는 약세

기사등록 2026/03/13 12:41:05 최초수정 2026/03/13 13: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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