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매…총 115점 약 176억 규모 출품

마르크 샤갈(1887~1985)La Femme en Rouge/ Woman in Red, oil on cardboard ,84×84.5cm,1956. 추정가 45억~9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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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세기 거장 마르크 샤갈의 1950년작 ‘La Femme en Rouge(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 4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3월 경매에 샤갈을 비롯해 총 115점, 약 176억 원 규모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인 샤갈의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은 45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추정가는 45억~90억 원이다.
꽃과 여인이 어우러져 샤갈 특유의 서정적인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 왼편에는 다채로운 색의 꽃다발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오른편에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비스듬히 누워 있다. 어두운 배경 위에서 꽃과 인물은 선명한 색채로 강조되며 현실의 공간이라기보다 꿈과 기억이 교차하는 시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꽃과 여인은 샤갈 회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적 모티프로 사랑과 삶의 기쁨을 암시한다. 풍성한 꽃다발과 붉은 색채가 어우러진 화면은 생명력과 환희를 전하며 샤갈 특유의 서정적인 회화 세계를 보여준다.
샤갈 작품은 국내에서 인기로, 2025년 1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꽃다발(Bouquet of Flowers)’이 94억 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서보(1931~2023) 묘법 No. 091016, mixed media with Korean paper laid on canvas, 130×200cm, 2009. 추장가 3억7000만~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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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한국 미술을 국제 무대에 알린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이번 경매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하종현의 접합(130.3×97cm·2020)은 2억4000만~4억 원, 김창열의 1980년 작 '물방울'(54.5×46cm)은 1억3500만~2억3000만 원, 박서보의 '묘법 No. 091016'(130×200cm·2009)는 3억7000만~8억 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Watermelon and Fork'는 12억 원에 시작한다. 붓 대신 맨손으로 직접 물감을 찍어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과 역동적인 색면 구성으로 주목받는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는 추정가 2억 3000만 원에서 6억 원에 출품됐다.
고미술부분에서는 1870년 강홍(姜泓)이 상아로 제작한 휴대용 앙부일구가 추정가는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한양의 위도를 기준으로 시간과 절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도록 설계된 조선 과학기술의 정수이다.

휴대용 앙부일구, 상아 ,7×3.5×2.5(h)cm ,1870, 추정가 5000만~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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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강홍은 표암 강세황의 후손이자 해시계 명가인 진주 강씨 가문의 가업을 이은 인물로, 그간 실물로 접하기 어려웠던 그의 제작품이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사료적 희소성이 매우 높고 조선 후기 해시계 제작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독보적인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경매 출품작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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